美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서 소송 진행…LG전자 고질병, 국내 소비자도 불만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LG전자가 미국에서 'LG G4'와 'V10' 사용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 'G4'와 'V10'의 무한부팅 문제로 인해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무한부팅은 기기를 동작 불능 상태에 빠지게 하며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무한부팅'이란 메인보드 등 하드웨어 이상이나 소프트웨어 충돌로 인해 단말기가 정상적으로 부팅되지 않고 LG전자 로고만이 반복해서 표시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들은 LG전자가 무한부팅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단말기들에 있어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리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LG전자가 보증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단말기 교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고, 한 사용자는 제품을 두 번이나 교체받았음에도 동일 증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에는 무한부팅 문제로 인한 손해배상과 함께 LG전자의 미흡한 사후지원에 대한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무한부팅은 과거 옵티머스 LTE2부터 시작돼 간헐적으로 넥서스 5X, LG G3·G5 등 타 모델에서도 발생했을만큼 G4와 V10 이전부터 LG전자를 발목 잡아온 문제다.

특히, G4의 경우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LG전자는 결함을 인정하고 무상 서비스를 진행하라'는 내용의 글로벌 서명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G4와 V10 사용자 중 무한부팅 현상을 겪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올린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사용자들은 "보드 무상교체는 당연한거고, 후속조치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하는게 아닌가", "제품 복불복이 심하다", "무한부팅 때문에 중요한 데이터를 날렸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해당 건에 대해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