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後]품질·성분 문제 없고 PTP 포장 이상…사측 "규정 및 가이드라인 준수"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

국민 앞에 선 기업들은 진심을 담은 사과와 함께 보상을 약속하기도 하며,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등의 다짐을 내걸기도 한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화제가 된 당시에는 관심이 있지만, 이후 기업들의 약속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어떤 기업도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반성하고 스스로 다짐한 약속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지는가는 기업을 신뢰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컨슈머치는 소비자를 대변하는 신문으로서 '사건後'를 통해 사건의 마지막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 2월 말 일동제약의 비만치료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이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벨빅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식욕억제제로, 일동제약에게는 지난해에만 146억 원이라는 매출을 안긴 올린 효자 품목이다. 통상 제약업계는 단일 의약품의 연간 매출이 100억 원 이상일 경우 ‘블록버스터급’으로 간주한다.

일동제약은 ‘벨빅’의 PTP포장에 문제가 생겨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진 신고를 하고 회수 조치에 나섰다.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벨빅’ 제조번호 ‘1630F036’ 일부 품목이다. 유효기간은 2020년 3월 13일까지의 제품이다.

위해성 등급은 3등급이다. 3등급은 부작용을 거의 초래하지 않거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경우다. 대게 색깔이나 포장재 변형 등의 문제가 여기에 속한다.

특히 벨빅의 경우 회수 대상 제품은 제조번호 하나의 품목에만 해당하지만 인기 품목인 만큼 회수량이 상당할 것이라는 것이 당시 업계의 관측이었다.

일동제약 측은 회수안내공문 등을 통해 약국에 3월 22일까지 문제의 제품을 전량 회수한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Q .PTP 포장에 이상이 생겨 자진신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포장에 어떤 문제가 있었나

A. PTP포장은 플라스틱 투명한 컵 형태의 모양에 알루미늄 박이 씌어져 있는 형태의 포장인데, 알루미늄 부문 등 포장이 찌그러지면서 내부에 알약이 파손돼 있는 것을 확인했었다.

확인 후 바로 식약처를 통해 자진 회수에 들어갔다.

Q. PTP 포장만이 문제였나, 제품 품질이나 복용 시 문제는 없었나

A. 말 그대로 포장의 문제이지 제품의 품질이나 성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Q. 문제가 발생하게된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개선은 완료됐는지

A. 벨빅은 해외에서 완전 제품으로 수입하고 있다.

포장문제는 왕왕 발생하고 있는데, 해당 제품을 자진회수할 때 식약처가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에 따른 처리하고 있다.

금번 내용에 대해서는 조치를 마무리한 상황이다.

조사 결과 자진회수에 들어간 제조번호 ‘1630F036’만의 문제로, 해당 로트(1회 생산되는 특정수 제품단위)외 다른 문제는 없었다.

Q. 회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A. 약국에 공문을 보내는 등 식약처의 규정 및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했다. 자진회수인 만큼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

Q. 인기 품목인데, 회수로 인해 매출 영향은 없었는지

A. 언급했듯이 전 제품 회수가 아니고 한 로트에 해당하는 제품만 회수했기 때문에 영향은 거의 없다.

해당 로트 외 다른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공급에 영향은 없다.

Q. 현재까지 회수율은 어떻게 되나

A. 별도로 자세히 집계되지는 않고 있다.

의약품은 당사가 취급하는 제품이지만 판매는 도매 유통업체, 약국 등에 거치다 보니 다른 소비재와 달리 일괄적 확인이 어렵다.

시중에서 전량에 가까운 회수를 하더라도 어쩌다 보면 해당 로트에 제품이 갑자기 발견될 수도 있어 시간을 길게 가지고 회수를 하고 있다.

다만, 해당 로트에 대해서는 적절한 회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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