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킹그룹 구체적 액수 요구…금융위 대책회의, 업계 "대응 역량 충분"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국제해킹그룹이 국내 시중은행 7곳 등에 디도스 공격을 예고하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7곳에 오는 26일까지 10∼15비트코인(약 3,400만~5,140만 원)을 계좌로 보내지 않으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가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이메일을 보냈다.
비트코인은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 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페로 계좌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해 최근 해커 등 범죄자들이 대가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들 해킹그룹은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을 경우 디도스 공격을 지속적으로 가할 예정이며, 공격중단을 위해 내야 하는 금액은 매일 2배씩 올린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22일) 금융위 주관으로 시중은행이 모여 대책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만약 잘못될 시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생각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며 “해커 공격과 관련해서는 이미 정기 모의 훈련이나 대책 마련 시스템에 대한 체계가 잡혀 있기 때문에 대응 역량은 충분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사이버 테러 중 하나인 디도스는 수많은 컴퓨터를 동시에 동작하게 해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해 과부화를 발생시킴으로써 접속을 지연시키거나 다운시켜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국제 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가 한국은행 인터넷홈페이지를 공격하겠다고 예고해 전산정보국을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며 상황을 주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