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연루 임원, 검사실 포함 의혹 "사실 무근" 해명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특혜 채용 비리 의혹에 휩싸인 우리은행이 내부 조사 담당자로 비리에 연루된 임원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우리은행 측은 해당 보도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지난주 금융감독원 국감을 통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우리은행 공개 채용 과정에서 내부 인사팀이 추천 현황 문건을 만들어 국정원 직원 자녀는 물론 감독기관인 금감원 자녀, VIP고객 자녀까지 20여 명 전원을 최종 합격시켰다고 지적했다.

채용 비리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금감원이 모든 은행에 인사 채용시스템 자체 감찰을 지시한 가운데 우리은행이 검사실 최고 책임자로 비리에 연루된 임원을 포함시켰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 돼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자체 점검까지 공정성 훼손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번 인사 채용시스템 점검은 올해 3월 선임된 상임감사위원 주도하에 별도 TFT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TFT는 외부 전문가 3명, 내부 직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TFT에는 검사실, 인사부 등 관련 조직이 완전히 배제된 상태로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우리은행 비롯한 은행권에 채용비리 관련 자체 감찰을 지시한 금감원은 현장 검사를 거친 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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