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인, ‘공동대책위’ 발족 등 적극 대응…시민,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적극 유치’ 주장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스타필드 창원을 둘러싸고 중소상공인과 창원 시민들의 이견차가 크다.

중소상인들은 입점 반대를, 창원 시민들은 입점에 환영한다는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신세계가 ‘스타필드 창원’ 건립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추측이 돌면서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샀다.

반면, 창원 시민들은 지역경제를 위해 스타필드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창원시청 홈페이지 및 SNS 등에 스타필드 유치 찬성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중소상공인과 시민들과의 엇갈린 반응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24일 중소상공인 20여명은 창원시청에서 중소상공인·시장 보호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필드의 창원시 입점을 막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 전국유통상인회 경남지회를 비롯 정의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노동당 경남도당 등도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도 소상공인들의 입점 반대 주장에 힘을 보태주고 있는 것이다.

창원 시민들은 “소상공인 입장만 대변하고 왜 시민들은 고려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다음 아고라 창원 창에서는 “창원 스타필드 유치하여 창원시 지역경제를 살립시다”라는 제목의 이슈 청원이 진행 중이다.

▲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

창원 시민 차모씨는 이슈청원을 통해 “창원 인구에 맞는 복합쇼핑몰이 없다”면서 “주말에 부산, 김해로 쇼핑 원정을 나가는 시민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창원시민과 인근 경남도민들이 함께 새로운 개념의 문화,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공간, 스타필드 창원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의하면 청원에 서명해 달라”고 강조했다.

창원 중소상인과 시민들 간의 엇갈린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신세계 측은 해당 부지에 용도에 대한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창원시청에서도 아직까지 신세계 측에서 스타필드 건축을 위한 사전심의 등의 행정절차는 이뤄진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서도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프라퍼티가 부지 매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 “어떤 형태나, 어떤 용도로 쓰일지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고, 스타필드 건립에 대해서도 회사 측에서 밝힌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창원시 중소상공인 측은 스타필드 입점 관련 행정절차 시작되면 건립 추진 저지가 어려워 행정절차 전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5월 신세계 그룹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신세계 프라퍼티는 창원시 의창구 중동 옛 육군 39사단 부지를 매입했다. 매입한 부지 규모는 3만3,000여㎡(1만 평)로, 6,1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던 곳이다.

신세계가 해당 부지를 매입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때부터 스타필드 창원 입점설은 불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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