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누가 될까? 임추위에 쏠린 눈과 귀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우리은행의 차기 은행장을 뽑는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개최 시기와 자격요건을 두고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임추위가 오는 17일, 18일 중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은행장 후보자 자격요건 선정 등 후임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 등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수많은 후보군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내부뿐 아니라 외부 인사도 하마평에 오르내리자 금융권 안팎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 임추위 역시 차기 행장 선임에 외부 인사 지원을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임추위에서는 정부 입김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 공모를 배제하고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의 5년 내 전·현직 부행장급 이상 임원 등 내부 출신으로 응모 자격을 제한했다.

민영화 직후 내부 조직 안정화와 기업가치 극대화에 중점을 둘 수 있는 전·현직 임원이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당시 노성태 우리은행 의사회 의장은 “우리은행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비상상황이 아닌 만큼 외부 공모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런 이제는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이광구 행장이 특혜채용 논란으로 연임 8개월 만에 수장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우리은행은 그야말로 풍전등화 신세다.

우리은행 노조 측은 낙하산 인사를 우려하며 내부 인사를 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과거 한일·상업은행 출신 간 존재하는 계파갈등을 매듭짓기 위해서라도 외부인사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 중이다.

내부출신으로는 현재 행장 대행을 맡고 있는 손태승 글로벌부문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동건 전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임추위가 정확히 언제 열리지는 내부 홍보팀에서조차 모르고 있다”며 “당일 임추가 열린 뒤 전달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