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거래량 전월대비 155% 증가…세금·수수료등 고려 투자해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국제 금 가격의 계속된 하락세로 금 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값이 충분히 하락했다고 판단해 저가에 금을 매수하려는 기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6년 만에 바닥, 금 투자 적기?

지난 17일 뉴욕상품거래소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068.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17일 이후에도 약세는 계속 이어져 18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금은 온스당 1,069달러 수준으로 거래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평균 KRX 일평균 거래량은 16.2㎏으로 전월 대비 155.3% 늘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미국 금리인상 기조 강화로 인한 달러화 강세에 따라 금값이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지금이 금 투자 적기”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졌지만 투자시 세금과 수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안전자산이라 불리는 재테크지만 수수료 등을 생각할 때 장기투자가 더 적합하다”며 “금 자체가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기 때문에 차익이 적은 곳에서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금투자, 어렵지 않아요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다.

먼저, 동네 금은방에서 장신구나 골드바를 사거나 시중은행에서 금 실물을 매매하는 실물거래방식을 택할 수 있다. 현물이다 보니 별도의 이자는 발생하지 않는다.

가공품을 살 경우에는 공임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 KRX 금시장(출처=한국거래소)

다음으로는 은행에서 금 적립계좌를 개설하거나 증권사 및 선물사를 통해 금ETF 등 금 선물상품에 간접투자를 할 수 있다.

현재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에서 제공하는 골드뱅킹은 10g 이상부터 거래되는 골드바와 달리 1g 이상만 되면 투자가 가능해 소액투자에 적합하다.

마지막으로는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지난해 3월 KRX 금시장이 새롭게 열리면서 금투자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증권계좌를 개설 후 금 거래 약관에 동의하면 매매가 가능하다.

▶"모르면 손해" 금 투자 주의사항

세 투자방법 모두 각기 다른 리스크가 존재한다.

   
▲ 신한은행 골드/실버 센터

직접 금을 구매하는 경우 거래 편의성이 높아 편리하지만 구매할 때는 10%의 부과세를 지불해야하는 반면 매도 시에는 지급했던 부과세는 계산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융기관을 제외한 홈쇼핑, 금은방에서 실물을 구매할 경우 부과세로 인해 팔 때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한 간접투자의 경우 소액투자나 자동이체/부분해지 등 편리한 기능들을 누릴 수 있지만 세금이나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유념해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영국에 있는 금시장에 참가해 매매하는 형태기 때문에 수수료가 비싸다”며 “금 투자 후 시세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KRX금시장의 경우에도 10만 원 거래 시 약 4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러나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한 금 투자보다 수수료 및 세금 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 펀드, 금 연계 파생결합증권(DLS)과 같은 상품에 투자하면 이익의 15.4%를 소득세로 내야 하지만 KRX금시장은 장내 거래시 세금이 없고 실물 인출 시에만 부과세 10%를 부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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