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요 15개 점포서 지역 대표 전통주 16종 판매…내달 22일까지 시음행사 등 진행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시장 규모 261억원. 전년 대비 4% 하락세. (닐슨데이터 발표 2017년 기준) 최근 와인, 세계맥주 등에 밀려 우리술이 외면받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 주류 매출 순위 역시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가 지난 3년 연속 하위를 차지하는 등 전통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지역맥주 시리즈를 선보이며 중소 주류업체 판로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홈플러스가 이번에는 유통망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주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이하 aT)와 손잡고 월드컵점∙부천상동점 등 수도권 주요 15개 점포에서 맛과 품질이 뛰어난 전통주 16종을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여기에 12월 1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전통주 시음행사도 함께 마련해 우리술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 6월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막걸리 4종을 선별해 전 점에서 선보이는 '지역 명품 막걸리’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행사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5% 막걸리 매출 성장을 이끌며 침체돼 있던 우리 막걸리 시장 활성화는 물론 국내산 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하는 등 대∙중소 동반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이에 회사 측은 우리술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전국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 중소 전통주 제조업체 판로를 지원하고자 상품을 보다 확대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그간 전국단위 유통에 한계가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지역 대표 막걸리와 전통주를 대거 선보인다. 

국내산 쌀 100%로 제조해 저온에서 완전숙성 과정을 거친 ‘회곡막걸리(경상북도 안동/750ml/1,300원)’,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공동주관한 ‘2017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산양산삼막걸리(경기도 광주/750ml/1,800원)’, 햅쌀과 솔잎으로 제조한 ‘솔송주(경상남도 함양/375ml/6,000원)’, ‘2015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리큐르 부문 대상을 수상한 ‘담솔(경상남도 함양/375ml/1만7,500원)’, 제주도 우도산 땅콩의 고소한 맛과 향을 살린 ‘우도땅콩전통주(제주도 우도/750ml/3,5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이 기간 행사 점포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국팔도 유명 지역 전통주(12월 1일~7일) ▲우리술 품평회 입상 전통주(8~14일) ▲연말연시 함께 즐기기 좋은 전통주(15~22일) 등 각 주차별 무료 시음행사도 마련해 전통주 저변 확대해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연병렬 홈플러스 차주류팀장은 “뛰어난 맛과 품질을 지녔음에도 판로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던 전통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술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지역 전통주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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