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 300개 돌파…내년 상반기 중 500개 목표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우리은행이 손태승 행장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와 인도 현지 금융사 인수를 통해 영토 확장에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 금융사의 인도 금융사 인수는 우리은행이 최초다.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26일 현지 리테일 영업의 기반강화를 위해 우리웰스뱅크필리핀 바콜로드지점 등 동남아 지역에 7개 네트워크를 신설해 글로벌네트워크를 301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지역 진출확대 전략에 일환이다.

우리은행은 국내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2016년 베트남 현지법인 신설 등 일찌감치 동남아 진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글로벌부문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평가받는 손태승 행장이 우리은행 수장으로 올라서면서 해외 사업의 외연 확대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 역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춘데 이어 손 행장이 맡았던 글로벌 부문은 별도의 부문장 선임 없이 당분간 직접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행장은 지난 11월 임추위 면접당시 동남아 중심의 질적성장을 통한 글로벌부문의 현지화 경영을 주요 비전을 제시해 임추위 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바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내년 1분기에는 인도영업본부의 법인 전환과 M&A를 완료하고, 이후 글로벌 진출의 핵심거점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에서는 ‘유기적 성장 전략(Organic Growth Strategy)’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해당 국가 내 지점을 지속적으로 신설해 대면 거래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우량고객 신용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 등을 현지화 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동남아 자산운용사, 할부금융사 인수로 해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위상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 진출과 진출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내년 상반기 적극적인 M&A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