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경남제약이 경영권 분쟁, 경영권 매각, 주권 거래 정지 등 연일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때문에 경남제약에 투자한 개인들의 볼멘소리가 한창이다.

지난해 경남제약의 주력 제품인 ‘레모나’가 중국 판매 허가를 받으면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반면 경남제약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믿음을 뒤로 하고 악재만 터뜨리고 있다. 

최근 경남제약은 주식거래 정지 처분을 받았다. 허위 매출을 기록하는 등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난 결과다.

포털사이트 종목토론실에는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으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상장폐지설이 불거지는 와중에 벌써 상장폐지 후 장외거래에 관련된 추측과 매매가 재개된 뒤에도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난무하고 있다.

최대주주였던 이희철 전 회장은 회사(경남제약)도 잘 모르는 업체에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도 모자라 주주총회는 계속 연기되고 있어 주주들의 답답함만 커지고 있다.

주총 안건도 임원들의 이익 확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안건에는 이사 보수한도를 2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증액한다는 내용과 임기 만료 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회사 사정으로 인해 퇴직하거나 회사에 공로가 인정되면 퇴직위로금을 지급한다는 안건도 상정됐다.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황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이라고 하기에는 어이가 없는 수준이다.

한 주주는 “임원들 퇴직 준비하는 듯, 이 상황에 가산금이라니 한숨이 나온다”고 토로했으며 또 다른 주주는 이미 경남제약은 휴지조각이 된 것 아니냐며 망연자실하기도 했다.

분식회계라는 중대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서 주주에게 직간접적 피해가 전가되는 상황이라면 회사가 가장 먼저 취해야 할 모습은 해명과 대책을 내놓는 것이다.

차일피일 미룬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어떤 대책을 가지고 나올지 모르겠지만 상정된 안건만 보더라도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경남제약은 주주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통철한 반성과 더불어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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