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금호타이어 김종호 회장이 회사의 생존을 위해 협상을 시작하자고 노조에 호소했다.

27일 금호타이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호 회장이 사내게시판을 통해 올린 공고문을 공개했다.

공고문에서 김 회장은 일반직의 해외자본 유치 찬성 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했다.

지난 16일에 일반직 1,5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해외자본 유치 찬반 투표에서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 인원은 1,067명으로 응답자의 97.3%이라고 밝혔다(응답률 71.5%).

또한 일반직 대표단은 금일 예정이었던 서울 금속노동조합에서의 집회를 취소하고 광주공장을 찾았다. 채무상환 유예기간을 며칠 안 남긴 지금 상황에서 상급기관보다 직접 생산직을 만나 설득하기 위함이다.

김 회장은 "일반직들은 해외자본 유치와 법정관리 반대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청산 가능성이 높은 법정관리행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변화가 감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노조 집행부가 회사의 생존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하루빨리 협상테이블로 나오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가게 될 경우, 지난해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회사의 계속기업가치(4,600억 원)는 청산가치(1조 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돼 금호타이어는 곧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 회장은 청산이 아닌 회생절차가 개시된다 하더라도 고강도 구조조정, 정리해고, 임금 삭감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회사의 구성원과 협력사, 수급사 등의 생존을 위해 노조의 현명한 선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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