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레코드 - 치킨 2017년] 2년 연속 홀로 역성장…개점률 하락 '이중고'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치킨 업계는 지난해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가 홍역을 치뤘다. 

국민 먹거리가 된 치킨의 가격 인상에 여론은 크게 들끓었고, 결국 업계는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상하지 못했다.

치킨 업계는 가격 인상 시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소폭 나아진 모습이다.

▶업계 매출 전반적 상승…네네치킨만 역성장

치킨업계 빅3로 분류되는 교촌치킨과 제너시스BBQ, bhc만 보더라도 매출은 전년 보다 성장했다.

교촌치킨의 매출액은 전년 보다 9.5% 증가한 3,188억4,000만 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4억1,000억 원이다.

다만, 교촌치킨의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억 원으로 전년인 103억 원에 비해 3분의 1 정도에 미치는 수준이다.

▲ 출처=각사 공시자료.

교촌치킨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해외 부실 자회사들을 정리한 것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bhc는 전년 보다 2.8% 늘어난 2,319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음으로 제너시스BBQ의 매출액은 2,417억3,00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7.1% 늘었다.

굽네치킨, 멕시카나, 처갓집 양념치킨의 매출은 각각 1,590억7,000만 원, 560억1,000만 원, 546억1,000만 원을 달성해 전년에 비해 높은 실적을 냈다.

반면, 네네치킨은 업계 중 유일하게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네네치킨의 매출은 총 555억3,000만 원이다. 전년 매출이 567억5,000만 원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9억6,000만 원, 142억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뿐 아니라 2016년에도 홀로 역성장을 이어갔다. 당시 치맥(치킨+맥주) 열풍으로 업계를 들썩이게 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다.

2016년 네네치킨의 매출은 560억 원, 2015년에는 610억 원을 기록했다.

▶네네치킨 '개점률' 하락, '폐점률' 상승

네네치킨은 개점률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0대 치킨프랜차이즈 중 네네치킨을 포함한 bhc, 호식이두마리치킨, 또래오래 등의 신규점포 개점률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네네치킨과 페리카나는 2년 연속 개점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네네치킨의 2014년 개점률은 9%대로 비교적 높은 수준에 속했지만 2015년 6.7%로 떨어지더니 2016년에는 2%대로 주저 앉았다.

이는 10대 치킨프랜차이즈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네네치킨의 폐점률도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2015년 0.7%에 그쳤던 폐점률은 2016년 2.6%로 3배 이상 늘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업체 간 경쟁과 각종 비용 상승으로 경영난에 빠져 폐점하는 점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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