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에 힘입어 농심의 주가가 상승세다.

1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농심의 주가는 35만1,000원으로 전 거래일 보다 2,000원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농심은 전날보다 1만500원 오른 35만8,500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 날 KB증권이 올해 2분기부터 농심의 실적개선이 가시화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37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농심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3.6% 오른 5,554억 원, 영업이익은 29% 상승한 23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국내 라면시장 내 가격 할인 축소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와 사드 여파로 인해 영업적자 30억 원을 기록했던 중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 등을 반영한 결과다.

또한 지난해 말 생산 라인이 증설된 미국 법인의 안정적인 성장도 이어지고, 지난 1분기 유통채널 확대를 위해 투입됐던 판촉비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간편식시장 다변화 속 라면의 양적 성장이 제한적이고 다양한 신제품 경쟁이 지속되는 점은 부담이지만 과거보다 가격 할인 경쟁은 완화된 모습”이라며 “농심의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부터 개선되는 점과 오리온과 달리 중국 법인의 실적 개선이 기업가치에 미반영된 점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향후 밀가루가격 인상에 따른 라면가격 인상 시 효과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실적 추정치에는 가격 인상 영향을 아직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도 농심을 하반기 다크호스로 꼽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핵심 지역인 중국의 외형은 15.9% 확대가 기대된다. 해외의 고성장과 기저효과가 국내 저성장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며 “국내 상황은 어렵지만 하반기 라면 가격 인상도 가능성에 따라 반전은 가능하다”고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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