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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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이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금융지주 체제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관심이 집중됐던 회장·행장 겸직 체재가 확정됐다.

우리은행은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2019년 사업연도에 대한 정기 주주총회(2020년 3월 결산주총) 종결 시까지 손태승 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손 행장은 지난해 11월 30일 행장에 내정된 이후 1년여 만에 금융지주사 회장직까지 겸하게 됐다.

우리은행 이사회 측은 “그동안 사외이사들만 참석한 사외이사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문제를 비롯한 지배구조 전반에 대해 논의를 거듭한 결과, 지주 설립 초기에는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주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인 상황에서 당분간은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주-은행간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체제가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한 마디로 지주사 체재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현재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손태승 행장이 적임자라는데 이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손태승 은행장은 12월 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의 설립을 인가하면서 우리은행은 4년만의 지주체제의 부활을 알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 이사회는 2016년 민영화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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