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청소기 AS 후 짧아진 전선에 회사측 "환불 및 재AS" 약속

회사측이 낡은 부품을 교체해주고도 소비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소비자로 하여금 불필요한 오해로 불편을 준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시 온남동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지난 2007년에 구매했던 한경희생활과학 스팀청소기 케이스에 금이 가 유상으로 AS를 맡겼다.

하지만 김 씨가 수리가 된 청소기를 다시 받아보니 자신이 사용했던 제품이 아닌 것처럼 너무 지저분한 것을 발견했다.

이에 김 씨는 한경희생활과학에 전화를 걸어 “내가 쓰던 제품이 아닌 것 같으니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에서는 “그렇다면 청소를 해서 다시 보내주겠다”며 청소기를 다시 맡길 것을 제안했다.

다시 청소기를 받은 김 씨는 청소기가 깨끗해 지기는 했지만 전선 길이가 짧아지고 꼬임도 심해져 한경희생활과학 측에 “전선을 긴 것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이미 이 제품은 단종된 제품이기 때문에 교환해줄 물품이 없다”며 “새로 교체한 선이 마음에 안들면 내용연수표에 따라 계산을 해서 약 5만원 정도를 보상해 줄테니 청소기를 반납하라”고 말했다.

김 씨는 본지 제보를 통해 “멀쩡히 잘 쓰던 청소기를 5만원에 왜 바꾸겠느냐”며 “청소기에 하자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고 억울해 했다.

본지가 한경희생활과학 측과 전화통화를 한 결과 “우리가 처음 실수했던 부분이 고객이 스팀청소기 케이스 파손으로 AS를 한 후 배송받는 과정에서 다른 물품이 배달돼 이 부분을 당사가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고객이 보상을 원해 패드랑 원형필터 제공과 함께 다시 수리를 한 후 제품을 보내는 과정에서 노후화된 전선이 스파크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아예 교환까지 해서 보냈던 것”이라며 짧아진 스팀청소기 전선에 대해 해명을 했다.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이로 인해 고객이 본인의 제품이 아니라는 의심을 했던 것 같다”며 “우리는 좋은 제품을 안전차원에서 바꿔서 보냈던 것이고, 최근 제품 안전성 때문에 전선이 짧게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희생활과학은 “고객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위와 같은 상황을 설명했고, 수리비용 환불은 물론 AS를 다시 해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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