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너 퍼킨스·리빗 캐피털 등으로 부터 투자 유지 성공
기업가치 1.3조 원 인정 받아 ‘유니콘 기업' 등극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가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또 한 번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벤처기업 비바리퍼블리카는 10일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와 리빗 캐피털(Ribbit Capital) 등으로부터 8,000만 달러(한화 약 900억)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업 가치는 지난해 3월 페이팔(Paypal)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 받았을 당시 1,300억 원에서 1조3,000억 원으로 10배 상승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클라이너 퍼킨스와 리빗 캐피털은 한국 스타트업 중에 최초로 토스에 투자를 결정했다.
미국 벤처캐피털(VC) 클라이너 퍼킨스는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 글로벌 IT 기업의 투자사로 유명한 곳이며, 리빗 캐피털은 로빈후드(Robinhood), 코인베이스(Coinbase),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 등 대표적 핀테크 기업의 투자사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액은 약 2,200억 원이 됐다. 기업 가치는 약 12억 달러(약 1조3,000억 원)로 인정받게 되면서 국내에서 네 번째로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 원 이상)’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페이팔 컨소시엄의 투자를 받았을 때 기업 가치(1,300억 원)에 비해 10배 가량 상승한 규모다.
토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더 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사측은 소비자의 금융 생활 전반을 혁신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증권‧보험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비바리퍼블리카의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현재 증권사 설립 인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달 보험사 자회사를 설립해 이달 중순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200명이 채 되지 않는 팀원들과 함께 이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토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과 같이 오직 사용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는 지난 11월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송금액은 27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