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등 다른 나라 줄줄이 사용 금지 '움직임'
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 “우리도 법적으로 규제하라” 촉구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빨대 이제는 뺄 때…”

(출처=컨슈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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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이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를 위해 내년 4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빨대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은 환경의 날을 앞둔 4일 오전 11시 30분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의 법적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 또한 코에 빨대가 꽂혀 피해를 호소하는 바다거북이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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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언자로 나선 서울환경연합 신우용 사무처장은 “일회용컵 빨대의 경우 일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저감 노력을 기울이는 것 외에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영국 등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도 하루 빨리 법으로 규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시행령을 개정을 호소했다.

실제 여러 다른 국가들은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정책과 대처들을 쏟아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측에 따르면 EU는 2021년까지, 인도는 2022년까지 플라스틱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캘리포니아‧시애틀은 플라스틱 빨대를 규제하고 있으며, 뉴욕과 하와이는 규제를 추진하려는 분위기에 있다. 또한 캐나다 밴쿠버는 올해 6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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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팀 이우리 팀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플라스틱 빨대는 자원재활용법 시행령에서 규정하는 일회용품에 포함돼 있지 않아 사용 억제나 무상제공 금지 대상이 아니다”라며 “대부분 일반폐기물로 버려지고 얼마만큼 생산‧수입되는지 정확한 통계 자료조차 부재하기 때문에 일회용컵 사용량을 견주어 추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플라스틱 빨대로 인해 야기되는 토양 대기오염, 해양생물 피해, 각종 환경 문제로 인해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사용 금지 관련 정책과 조례 제정 소식이 줄줄이 들려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플라스틱 빨대를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고 효과적인 사용금지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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