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컨슈머치)
(출처=배달의민족 앱)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기껏 할인 쿠폰을 뿌리고도 오히려 고객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업체가 있다. 바로의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 배달의민족이다.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대규모 할인쿠폰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번 잦은 오류와 미흡한 일처리가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고객 신뢰를 잃고 빈축을 사는 일이 만성에 달한 상태다.

그리고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11일 오후 4시부터 말복을 맞아 복날 이벤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앱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말복 이벤트 할인 쿠폰을 이용해서 주문 및 결제까지 완료했음에도 주문이 누락되는 경우가 속출했다. 한마디로 돈만 빠져나가고 음식은 배달되지 않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고객들은 주문 결제 실패로 5000원 할인 쿠폰은 쓸게 없게 된 것은 물론이고, 환불 처리도 즉각 되지 않자 배달의민족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심지어 할인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은 채 평소처럼 앱을 이용해 배달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도 덩달아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서울 거주하는 소비자 김 모(24)씨는 “이벤트로 인해 서버에 문제가 생겨서 인지 결제 이후 30분이 지났는데 갑자기 취소 처리가 돼 황당했다”며 “음식점에 전화해 보니 주문이 들어오지도 않았다는 말만 들었다. 결국 주문은 취소됐는데 지금까지 돈도 환불이 안 되고 있는 상태”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결국 배달의민족은 당초 11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이벤트 기간을 자정까지로 연장하고, 오류로 인해 결제에 실패해 할인쿠폰을 쓸 수 없게 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5000원 금액의 말복 이벤트 보상쿠폰을 제공했다.

배달의민족 측은 “배민 3000원 더하기쿠폰을 이용해서 결제하는 도중 오류로 사라진 쿠폰은 12일 오후 중으로 정상 복구될 예정”이라며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배달의민족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서버 오류 및 접속 장애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벌써 수차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4월 말 할인정복 이벤트 진행할 당시에도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특히 이날 서버 마비로 이벤트 진행 시간을 두 차례나 지연한 뒤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업체 측이 세 번 째 사과문을 통해 이벤트 일정을 아예 다음 날로 옮기겠다고 최종 공지하면서 수많은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려야만 했다.

당시 배달의민족 홍보팀 관계자는 "대대적인 쿠폰 증정 이벤트인만큼 많은 참여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했음에도 기대를 뛰어넘는 규모의 참여자가 몰리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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