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허인 행장이 18주년 창립기념식을 맞아 기념사를 발표했다.

1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KB국민은행 18주년 창립기념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허인 행장은 고객 변화 사회적책임 등을 강조하며 가슴에 단 국민은행 배지가 자랑스러운 KB국민은행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출처=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장(출처=KB국민은행)

허 행장은 가장 먼저 창립 18주년을 맞아 3200만 고객과 1만7000여명의 임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2001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를 돌아보며 성공과 실패의 경험 속에서 역량과 체력을 다지며 모두가 바라는 KB를 만들기 위해 달려온 ‘뜻 깊은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5년을 두고, 현장과 본부가 한마음으로 ‘금융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KB’로 거듭나기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고 평가하며 ‘고객과 직원이 중심이 되는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KB’라는 미래지향적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업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전환기에서 금융업도 공유∙친환경∙초연결 등 도도(滔滔)한 변화의 물결을 벗어날 수 없다면서 이에 더해 저금리, 저성장 속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 환경까지 지금을 ‘존망(存亡)의 기로’라고 평가했다.

‘위기(危機)’ 속에는 ‘기회(機會)’ 말을 들어 임직원들에게 열린 사고와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 그리고 끊임없는 열정을 바탕으로 리더들은 조직의 미래를 제시하면서 구성원들이 이를 공감하며 같이 갈 수 있도록 이끌어가고, 직원들은 도전, 겸양, 그리고 배려심의 기반 위에 각자의 역할을 창의적으로 수행한다면, 우리는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허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는 고객이다.

최근 벌어진 투자상품 손실 이슈를 꺼내며 디지털 시대에도 고객의 자산을 든든하게 지켜야 하는 ‘금융인으로서의 사명’은 절대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고객의 신뢰마저 잃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도전과 변화를 말했다.

‘성벽을 쌓으면 제국은 무너진다’는 말을 인용하며 지금이 기존의 성을 허물고 ‘금융 서비스의 블루오션’을 찾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 개척에 나서야 할 적기(適期)라고 말했다.

최근 론칭한 ‘Liiv M(리브 모바일)’ 혁신폰 서비스를 의미있는 디지털 금융영토의 확장으로 평가하며, 앞으로의 확장을 공간으로는 신흥국을 넘어 선진금융시장까지 확장해 나가고, 업무로는 CIB, 자본시장, WM 등 신성장 분야 전 부문에 걸쳐 그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가자고 말했다.

세번째로 사회적 책임을 말했다.

특히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이 그간 지속가능채권 발행,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을 확대, 친환경 업무용 차량 도입, 친환경 자재 사용 등 ESG경영 실천 노력의 예로 들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 ‘환경’과 ‘사회’ 그리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KB국민은행이 될 수 있도록 뜻과 의지를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행장은 "직원과 고객을 하나의 ‘인격(人格)’이 아니라, ‘등수’와 ‘숫자’로 바라보는 조직풍토에서는 진정성 있는 고객관계 형성이 말뿐인 구호에 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직원들이 숫자 이상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들이 앞장서서 직원 개개인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받을 수 있는 근무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슴에 단 ‘KB 배지’가 자랑스럽고, 길을 걷다 보이는 ‘KB 간판’이 모두가 반가운 조직이 될 때 KB국민은행은 10년, 50년 뒤에도 지금처럼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자랑스러운 글로벌 은행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슈머치 = 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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