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박성호 은행장이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이로써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은행 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은행장과 지성규 은행장에 이어 통합 하나은행의 3대 은행장이 됐다.

이 날 오후에 열린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는 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이 지성규 전임 하나은행장으로부터 은행 깃발을 전달 받고 하나은행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또한, (구)하나은행 시절부터 이어져 온 전통인 은행장 만년필도 전달 받았다.

박성호 은행장(출처=하나은행)
박성호 은행장(출처=하나은행)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아프리카 세랭게티 초원의 누떼가 생존을 위하여 악어떼가 있는 강을 건너야만 할 때, 선두에 선 무리의 리더가 강에 뛰어들어 그룹을 이끌어 가듯 은행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날 취임식에서는 ‘손님 생활 속의 디지털 은행’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직원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하나 디지털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박성호 은행장의 신임 은행장으로서의 다짐을 담은 디지털 서명식에 이어 진행된 ‘온택트 축하 퍼포먼스’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참석 인원수가 제한된 점을 감안해 직원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비대면 랜선 방식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성호 은행장은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취임 후 첫 행보로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행장은 2015년 12월부터 약 3년간 하나금융그룹의 IT 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통합 하나은행의 성공적인 전산통합을 이끈 바 있다. 또한, 2019년 6월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의 은행장에 취임해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현지 영업성과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과 디지털 분야에서 모두 CEO를 역임한 준비된 은행장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금융의 변곡점에서 하나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하나은행이 사람 중심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혁신적 은행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호 은행장은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탁월한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36세에 지점장을 맡아 영업 실무 및 관리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영업과 관리를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

또한, 전통적 은행원으로 쌓은 ‘영업통’으로서의 노하우와 함께 은행의 경영관리본부장과 지주 CSO(그룹 전략 총괄)를 역임하며 쌓은 ‘전략통’으로서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경험한 글로벌 마인드 및 하나금융티아이와 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을 이끌면서 축적한 디지털 혁신 역량을 모두 보유했다.

최근 디지털 경제로의 빠른 전환과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박성호 은행장의 이러한 ‘전문가’로서의 역량은 하나은행이 혁신적 은행으로 비상하기 위한 최고의 경쟁력이다.

박성호 은행장은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소통을 통해 대화를 만들어 나가는 스토리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자임해 왔다.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재직 시절에는 직원들 사이에 ‘은행의 후선 IT’ 업무를 담당한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는 점을 간파, 직원들에게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주력하여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을 이끌어냈던 일화가 유명하다.

또한, 인도네시아 현지 정부에 코로나19 진단 키트 지원으로 K-방역과 K-금융을 동시에 전파한 경험과 함께 하나금융티아이 CEO로서 단 한차례의 불참 없이 지역사회 및 직원들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원칙을 실천해 온 바 있다.

이러한 박성호 은행장의 ‘소통가’로서의 면모는 하나금융그룹의 ESG 금융 실천에 하나은행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호 은행장은 하나은행이 금융의 변곡점을 돌파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위기를 새로운 기회를 바꿔야 하며, 그 해답을 ‘사람’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날 취임사를 통해서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는 바로 ‘사람’이다. 변화와 혁신의 시작점이자 지향점은 모두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은 손님과 직원, 그리고 사회까지도 의미 한다”고 ‘사람’을 강조한 박성호 은행장은 “손님이 만족하는 은행, 직원이 행복한 은행,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은행, 그래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성호 은행장은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은행'을 만들기 위해 3대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일하는 사람과 조직, 방식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감을 통해 직원들이 수평적으로 참여하는 소통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참여를 이끌어 내고 그것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내는 ‘변혁적 리더십’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컨슈머치 = 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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