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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 미세플라스틱 아이스팩, '폐기물 분담금' 부과해야
'골칫덩이' 미세플라스틱 아이스팩, '폐기물 분담금' 부과해야
  • 전정미 기자
  • 승인 2021.04.27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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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냉장·냉동식품 주문량이 늘면서 포장 속 아이스팩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다.

아이스팩 소재로 이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Super Absorbent Polymer)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자연분해가 되지 않고 재활용도 어려워 매립 또는 하수구를 통해 배출될 경우 직접적인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흡수성수지는 다량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고분자 화합물로, 물과 결합했을 때 얼음에 비해 냉기 지속성이 뛰어나 냉매로 사용된다. 반면 친환경 아이스팩은 물 또는 물과 전분·소금을 배합한 냉매를 사용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공동으로 32개 주요 유통사의 식품 배송 시 아이스팩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사용 비중이 여전히 높아 사업자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업체별 아이스팩 사용 현황(출처=한국소비자원)
2020년 업체별 아이스팩 사용 현황(출처=한국소비자원)

냉장·냉동식품(64개)을 온라인으로 구입해 동봉된 아이스팩 57개의 종류를 조사한 결과,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은 22개(38.6%), 친환경 아이스팩은 35개(61.4%)로 확인됐다.

2020년 환경부가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사회적인 노력으로 이번 조사결과 친환경 아이스팩의 사용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확인됐으나 여전히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32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아이스팩 종류별 사용량 및 친환경 아이스팩 전환계획을 유선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17개 사업자가 답변했고 그 중 12개 사업자는 내부방침으로 친환경 아이스팩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답변에 응한 사업자는 갤러리아백화점, 대상, 동원F&B, 마켓컬리, 오뚜기, 초록마을, 풀무원, 헬로네이처, 현대그린푸드, CJ제일제당, GS리테일, NS홈쇼핑(가나다 순) 등 17개다.

이와 같이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이 적은 이유는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개별 판매사가 취급하는 아이스팩의 종류를 플랫폼 사업자가 통제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교체 시 추가되는 비용을 개별 판매사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의 「아이스팩 유통 현황 파악 및 최적처리방안 검토를 위한 연구」에 따르면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평균 판매단가 175.7원/개, 친환경 아이스팩 평균 판매단가 213.6원/개로 37.9원/개의 비용이 추가된다.

따라서 기업의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판매·유통 사업자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는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회수·재활용률 제고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기업의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유도,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대한 폐기물 부담금 부과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식품 배송 시 동봉된 아이스팩에 관심을 기울이고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사업자의 제품을 선택하는 등 친환경 소비를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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