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회장 조연행, 이하 ‘금소연’)이 국내 타이어 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금소연은 기획재정부 지원으로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 타이어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항목은 소, 중 및 대형 승용차 각 타이어 브랜드에서 주력 상품인 사계절용 고급타이어로 한정했다.

타이어(출처=PIXABAY)
타이어(출처=PIXABAY)

타이어 오프라인 판매가격은 장착비와 부가세가 포함된 평균가격을, 온라인은 지정점 무료장착 및 배송비가 포함된 최저가격을 비교 조사했다. 

조사한 자동차 타이어의 해외 브랜드는 차종에 구분 없이 국내 비교 제품들보다 회전 저항, 노면 제동력 등급이 낮았지만 가격수준은 더 높았다.

국내 타이어는 같은 에너지효율등급, 하중지수, 최대속도를 가지고 있어도 가격 차이가 있으며 넥센타이어의 제품이 차종 구분 없이 가격이 제일 낮았다.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라도 오프라인 판매가격이 온라인 판매가격의 적게는 1.1배, 많게는 1.5배 차이가 났다.

자동차 오프라인 매장은 국내 제조사 타이어 협력 판매점인 한국타이어의 티스테이션, 금호타이어의 타이어프로, 넥센타이어의 타이어테크, 타이어뱅크 등 종합타이어매장 및 정비소를 비교 조사했다. 그중 타이어테크의 판매가격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오프라인 판매 평균가격보다 낮았고, 가격도 전반적으로 가장 낮았다.

판매가격의 최고가격, 최저가격 차이가 가장 높은 곳은 종합타이어매장이고 매장별 가격 차이가 40% 이상 나기도 했으며 차이가 가장 적은 곳은 티스테이션, 타이어프로, 타이어테크 순이다. 종합타이어매장은 보유하고 있는 타이어가 많아 오프라인 판매가격 중 최저가격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금융소비자연맹
제조사별 온라인 판매 현황(출처=금융소비자연맹)

한국타이어, 금호금타이어, 미쉐린타이어 및 넥센타이어 대상으로 조사한 온라인 판매는 한국, 금호, 미쉐린, 넥센 순으로 많았으며 가격은 미쉐린, 한국, 금호, 넥센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장착옵션에 따른 온라인 판매는 전국 무료장착인 제품이 39%로 가장 많았고 장착비 별도 29.88%, 지정점 무료장착 13.85% 순이였다. 

온라인 판매 자동차 타이어의 장치 여부 제품 중 전국지점 무료 장착 제품이 가장 비쌌다. 반면, 예상과 다르게 장착비 별도 제품보다 지정점 장착 무료 제품이 더 저렴한 경우가 더 많았다.

온라인 판매 지정점무료장착 제품과 오프라인 판매 평균가격을 비교했을 때 모든 제품이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했으며 오프라인 가격이 온라인 가격보다 최대 1.5배 높았다. 

넥센타이어의 엔페라 AU5 245/40R19 사이즈 타이어 4개를 교체한다고 가정했을 때,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최대 19만8990원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금융소비자연맹 전지원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타이어 교체 시 공급자가 제공하는 타이어의 성능과 가격정보에 의존해 구매하나 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적어 가격은 더 비싸게 성능은 낮은 타이어를 구매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고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구매 채널별로 타이어 가격을 표준화하고 고지해 소비자의 가격 혼란과 경제적 부담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컨슈머치 = 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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