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사슴태반 줄기세포'를 사용했다는 식품은 허위·과장광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운영하는 민간광고검증단은 “열처리 등 가공과정을 거친 ‘사슴태반’을 원료로 사용한 식품에는 ‘사슴태반 줄기세포’가 존재할 수 없고, ‘사슴태반’의 피부 건강‧면역력 등에 대한 효능 또한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사슴태반 줄기세포’를 사용한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집중점검했다.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게시물 136건과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을 위반한 업체 4곳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게시물 차단과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

이번 점검은 식품 등에 ‘사슴태반’ 원료를 사용했음에도 ‘사슴태반 줄기세포’를 사용했다고 거짓으로 광고를 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 등으로 부당광고하는 사례가 있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했다.

동물 태반(사슴, 소, 돼지, 양, 말, 토끼, 당나귀)은 식품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나, ‘사슴태반 줄기세포’는 「식품 기준 및 규격」의 원료 목록에 등재돼 있지 않으며, 안전성‧건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원료로 사용불가하다.

부당광고 주요내용은 ▲거짓‧과장 광고 51건(37.5%)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42건(30.9%) ▲질병 예방·치료에 대한 효능‧효과 광고 37건(27.2%)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 4건(2.9%) ▲일반식품 등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2건(1.5%)이다.

거짓‧과장 광고에는 일반식품에 ‘사슴태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만든 상품’, ‘마시는 줄기세포’ 등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표현한 사례가 있었다.

일반식품에 ‘피부건강에 민감하신 분’, ‘면역체계 강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만성피로, 갱년기’ 등으로 광고해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케 만드는 광고가 있었다.

건강기능식품 등에 ‘암 예방’, ‘치매 예방’, ‘당뇨병 예방’ 등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도 적발됐다.

일반식품에 ‘오가피 추출물...뼈 건강에 도움’, ‘콜라겐펩타이드...피부 보급 및 피부 건강 유지에 도움’ 등으로 광고해 원재료의 효능‧효과를 해당 식품의 효능‧효과로 표현해 소비자를 기만한 광고도 있었다.

일반식품에 ‘한약’ 등으로 광고해 식품 등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하게 만드는 광고도 확인됐다.

해외직구식품의 구매를 대행한 1개 업체는 관할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수입식품 인터넷 구매 대행업을 등록하지 않고 영업을 한 행위가 적발됐으며, 수입식품 인터넷 구매 대행업 3개 업체는 해외직구식품을 관할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수입신고하지 않고 판매해 적발됐다.

식약처는 "허위‧과대광고 등 불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겠다"면서 "소비자도 식품 등을 구매할 경우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위반사항을 발견할 때에는 불량식품 신고전화로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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