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평가결과 제품 15개중 13개 "품질정보 미비"
올 겨울 역시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방한의류인 다운점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다운점퍼의 충전재인 털의 특성을 강조하여 가벼우면서도 보온효과를 높인 다양한 가격대의 다운점퍼가 출시되었으나, 정확한 품질 정보는 부족한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은 23일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SPA(의류 기획 및 디자인, 생산,유통, 판매의 전 과정을 생산자가 맡는 의류업체)브랜드의 다운점퍼 15종을 대상으로 충전재와 보온성 등의 품질을 비교‧평가했다고 밝혔다.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10개 SPA 브랜드의 다운점퍼 15종으로 시장조사 결과 및 전문가위원회 자문을 토대로 각 브랜드 내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디자인(남성용: 일자형, 여성용: 길이가 짧은 유형)을 기준으로 해 선정했다.
시험·평가 결과 15개 제품 중 13개 제품이 제품구분 표시(솜털 제품, 깃털 제품 등 제품 구분)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운점퍼란 오리털이나 거위털 등 우모(조류의 털)를 충전재로 사용하여 보온효과를 높인 의류로 '보온성'이 핵심적인 기능이라 볼 수 있다.
보온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는 우모(羽毛, 오리털·거위털 등 조류의 털)의 양, 충전재의 품질, 디자인 등이 있는데 특히 충전재의 품질은 보온성 및 착용감, 형태 복원력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우모의 양이 많을수록 제품의 중량은 무거워지지만 보온성은 높아진다는 점과 최근 초경량 다운점퍼와 헤비다운점퍼가 구분되어 출시되는 점을 고려하여 조사대상 15개 제품을 상대적으로 가벼운 제품(200g 대)과 무거운 제품(600g 이상)으로 나누어 평가했다고 전했다.
보온성능 평가결과 가벼운 제품군인 코데즈 컴바인 제품(BWD-JP937Z1, 남성용)의 경우 보온성능이 가장 우수하면서 가격은 7만9천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다만, 충전도는 101mm로서 KS 권장기준(110mm 이상)에는 최소 8% 정도 미달됐다.
무거운 제품군에 속한 스파오 제품(베이직 다운점퍼, 남성용)의 경우 가격은 59,900원으로 저렴하면서 보온성능이 가장 우수했으나 솜털함유율이 50.4%에 불과했다.
미쏘 제품(MIJD24V01B, 여성용)의 경우 가격은 79,900원으로 저렴하면서 보온성능이 여성용 제품 중 우수했다. 하지만 측정된 솜털 함량이 표시된 수치에 못 미치고, 충전도는 100mm로서 KS 권장기준(105mm이상)에는 최소 5% 정도 미달됐다.
충전재의 품질 요소인 조성혼합률, 충전도, 탁도, 깃․솜털 투과성에 관한 시험결과, 탁도(우모의 청결도) 및 깃․솜털 투과성(제품 바깥으로 우모가 빠져나오는지 여부) 측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전도 측면에서 15개 제품 중 7개 제품(유니클로, 자라 2개 제품, 갭, 코데즈 컴바인, 포에버21, 미쏘)은 KS 권장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충전재 품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조성혼합률(솜털 함유율)을 확인한 결과, 자라, 망고, 미쏘 등 3개 제품은 표시된 수치보다 적은 양의 솜털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품질경영및공산품안전관리법' 위반 소지로 기술표준원에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자라(0518/222/401), 미쏘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제품 모두 제품 구분 표시를 하고 있지 않아 기술표준원에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필파워 수치를 표시한 제품은 유니클로의 2개 제품(프리미엄다운 울트라라이트와 프리미엄다운 울트라 라이트)이었는데, 시험결과 2개 제품 모두 표시된 수치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다운점퍼를 구입할 때 "솜털의 함유율과 손세탁 또는 세탁기 세탁의 세탁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솜털‧깃털 등 우모(羽毛)는 조류의 털이라는 특성상 습도가 높고 통풍이 잘 안되면 부패하거나 냄새가 나기 쉽다."며 보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참고
평가 브랜드는 유니클로, 자라, 갭, 코데즈컴바인, 포에버21, 스파오, 미쏘, 에잇세컨즈, 바나나리퍼블릭,망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