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성능 차이는 2.3℃, 가격은 무려 1.4배

[소비자고발신문 = 경수미 기자]한국소비자원은 브랜드별 다운점퍼의 가격이 성능차이는 적은 반면 가격차이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아웃도어 브랜드 다운점퍼(10개 브랜드 10종)’의 보온성능은 최대 2.3℃ 차이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1.4배(46만 8000원∼66만 9000원)나 차이가 났다.

시험대상 제품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10개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거위털 등 충전재의 양이 많은 ‘중량(헤비)급’ 다운점퍼 10종이며, 충전재의 품질, 보온성, 털빠짐 등을 시험했다.

실험브랜드는 빈폴, 컬럼비아, 노스페이스, SPA, 블랙야크, 아이더 등이다.

빈폴 아웃도어 ‘본파이어’, 컬럼비아 ‘아라라스’ 다운점퍼는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빈폴아웃도어 본파이어’ 제품은 다운점퍼의 핵심성능인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21.4℃로 조사대상 10종 중 상대적으로 높았고, 제품 중량은 828g으로 조사대상 제품 평균치보다 가벼우면서 가격은 46만 8,000원으로 가장 저렴하였다. 다만, 조성혼합률이 80% 수준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솜털함량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컬럼비아 아라라스’ 제품은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21.5℃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충전도는 122mm로 KS 권장기준(120mm 이상) 이상이면서 가격은 483,000원으로 조사대상 10종 중 두 번째로 저렴했다. 다만, 제품 중량은 932g으로 조사대상제품 평균(863g)보다는 무거웠다.

노스페이스 ‘카일라스’과 블랙야크 ‘B5XK3자켓#1’ 등 2종의 충전도는 KS 권장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노스페이스 카일라스’ 제품은 충전도가 111mm로 KS 권장기준(120mm 이상)에 비해 9mm가 부족하고,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19.3℃로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가격은 59만 원으로 평균보다 비쌌다.

‘블랙야크 B5XK3자켓#1(54만 원)’ 제품은 충전도가 111mm로 KS 권장기준(120mm 이상)에 비해 9mm가 부족했다.

아이더 ‘제르곤’, 노스페이스 ‘카일라스’ 등 2종은 원료를 기준으로 표시한 필파워(털이 차지하는 부피) 값에 비해 완제품 기준 필파워 값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가장 비쌌던 ‘밀레 빠라디소(669,000원)’와 두 번째로 비쌌던 ‘라푸마 헬리오스 1(630,000원)’ 제품의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각각 -21.1℃와 -20.6℃로 40만원대 제품에 비해 큰 차이는 없었다.

또한 조사대상 제품 10종 중 6종에 필파워가 표시되어 있었는데, 그 중 완제품의 필파워를 표시한 제품이 3종, 원재료의 필파워를 측정·표시한 제품이 3종이었다. 이 중 ‘아이더 제르곤’ 및 ‘노스페이스 카일라스’ 완제품의 필파워 값은 원재료를 기준으로 표시한 필파워 값에 비해 낮았다.

‘노스페이스 카일라스’ 제품은 ‘제조, 착용, 보관에 따라 필파워가 저하될 수 있음’을 표시했고, ‘아이더 제르곤’ 제품은 시료 기준으로 필파워를 표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만약 필파워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원료’나 ‘가공 직후’ 등을 기준으로 필파워를 표시한 제품보다는 완제품을 기준으로 필파워를 표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사대상 제품 10종 중 7종은 솜털 함유율에 따른 제품 구분 표시가 없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을 위반하였고, 개선이 필요했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 및 ‘안전·품질 표시대상 공산품의 안전·품질 표시기준’에 따르면 다운제품의 경우 솜털제품, 솜털 및 깃털 혼합 제품, 깃털 제품 등으로 구분하여 표시해야 한다.

표시실태를 확인한 결과 시험대상 10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솜털함유율에 따른 제품구분 표시를 하고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아웃도어 다운점퍼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방풍, 방수, 발수 등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일상생활, 등산 등 자신의 활동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퇴근 등 일상생활 시 다운점퍼를 착용하기 위해서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보온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무난하다며 다운점퍼의 필파워 표시를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아웃도어  필파워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완제품 기준으로 필파워를 표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제품에 표시된 700, 800 등 필파워 표시는 충전재의 부피를 의미하는 것으로 숫자가 높은 제품이라고 보온성능 등 모든 기능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 겉감 및 안감의 성능, 충전재의 품질, 디자인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세탁이 가능한 다운점퍼 겉감에 내수, 발수 등의 기능이 있는 경우 물이 쉽게 빠지지 않아 탈수, 건조가 어렵고 세탁에 의한 얼룩이 생길 수도 있다. 안감 쪽으로 물이 빠지도록 뒤집어서 탈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아웃도어 다운점퍼’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smartconsumer.go.kr)’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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