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올 하반기 정상 국면으로 복귀 후, 내년에도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정유시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수요 급감 ▲2021년 글로벌 노후설비 폐쇄로 회복 사이클 진입 ▲2022년 상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상 급등 ▲하반기 진정국면 진입 등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다이내믹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싱가포르 배럴 당 정제마진은 2020년 0.4달러를 바닥으로 2021년 하반기 7.1달러를 거쳐, 2022년 2분기 21달러로 급등 후 하반기부터 다시 7달러대로 회귀하는 중"이라며 "평균적인 업황 수준이 6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황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운영비용·유가 등 원자재 비용을 뺀 것으로 정제마진이 높을수록 정유사의 이윤이 많이 남는 것으로, 정유 업계 수익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을 기준으로 삼는다.

황 연구원은 "2023년 글로벌 하루 예상 수요량은 180만~200만 배럴 증가할 것이고, 정유설비 순증설 규모는 170만배럴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에도 글로벌 정유업황은 호황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에쓰오일의 2023년 영업이익은 1조8000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2년 이상 급등했던 4조7000억 원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과거 호황 레벨인 1조6000억 원을 넘어선다"며 2023년 호황 예측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비록 2022년 명목 실적은 고점을 지났지만, 정유업황 하락 사이클로의 진입 우려는 크지 않다"며 "2022년 연말 배당 매력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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