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늦은 밤에 귀가를 하는 시민들을 위해 택시를 탄 시각과 위치가 문자로 전송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30일 택시를 이용할 때에 ‘카드 선승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안심귀가서비스 ▴분실물 찾기 ▴공항리무진 환승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카드 선승인’이란 택시에 승차한 다음 출발하기 전에 요금을 결제할 카드를 결제기에 먼저 접촉해 두는 서비스를 말하는데, 선승인을 이용한 택시요금 카드결제를 생활화하면 여러 가지 혜택을 볼 수 있다. 

카드를 선승인한 경우, 하차할 때는 카드를 결제기에 다시 접촉할 필요 없이 요금만 확인하고 내리면 되므로 한결 편리하다. 급하게 하차해야 할 때에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택시 안심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승차한 택시에 GPS가 장착되어 있는 경우에는 PC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이동경로확인도 가능하다. 

택시 안심귀가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택시안심 홈페이지(www.taxiansim.com)에 가입해 탑승알림 문자를 받을 보호자와 선승인 할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승객이 택시에 탑승해 카드를 선승인하면 미리 등록해둔 보호자에게 승차시각, 차량번호, 승하차 위치정보가 문자로 전송된다.

   
 ▲ 일반 카드택시 하차시 발송 메시지(왼쪽)와 GPS안심 카드택시 하차시 발송 메시지(오른쪽).

택시안심 홈페이지에서 사전 가입한 승객이 아니더라도 ‘카드 선승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승하차 문자 전송은 불가능하지만 카드사에 차량번호, 이용시각 등이 저장되므로 유괴나 납치 등 택시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카드를 선승인하고 하차할 때에 영수증을 받아두면 택시에 물건을 놓고 내리더라도 쉽게 연락할 수 있다. 영수증에는 택시사업자 전화번호 외에 차량번호, 본인의 이용시각과 거리 등의 모든 승하차 정보가 기재돼 있다.

또한 재작년 12월부터는 카드를 이용해 서울 택시를 이용한 경우에 공항버스 또는 리무진버스로 환승하면 일반 공항버스 1천원, 리무진 2천원을 환승 할인해 주고 있다. 

택시↔공항버스 중 어떤 수단을 먼저 이용하든 무관하게 환승할인이 적용되며 신용카드․티머니카드 등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모든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는 결제금액 청구 시 차감되고 티머니는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한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지난해 서울 택시 카드결제율은 50.6%, 연간 결제금액은 1조3천억 원에 이르러 전년 대비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결제기 도입 첫 해 결제금액 57억원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서울 택시에는 2007년 3월 카드결제기가 처음 도입됐다. 첫 해 결제율은 3.5%에 그쳤으나 해마다 4~16%p씩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에 이르렀다. 특히 2009년에서10년까지 1년 사이에는 약 15%p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드결제기가 장착된 택시 또한 계속 증가해 왔다. 그러나 일부 결제기가 장착되지 않은 택시가 시민 불편을 줄 수 있으므로 서울시는 지난해 택시 카드결제기 장착 의무화를 추진, 현재 서울 택시 99.9%(72,196대)에 카드결제기가 장착되어 있다.

천정욱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택시 요금 카드결제는 승객 입장에서 편리할 뿐만 아니라 택시 수입금 투명화에도 기여, 경영․원가분석 및 운수종사자 임금 적정성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한 합리적인 택시업계 운용을 가능하게 해 시민과 택시운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택시 요금 카드결제를 생활화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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