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지속 제보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국소비자원 사칭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소비자상담이 최근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소비자 A씨는 ‘아마존에서 450달러가 결제’ 문자를 받았다.

문자에는 본인이 아닐 시 연락하라며 ‘소비자원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었다. 기재된 전화번호로 연락하자,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해 주겠다고 했다. 이후 경찰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다.

B씨는 ‘카카오페이 해외인증 89만5000원 결제 완료’ 본인 아닐시 한국소비자원으로 연락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기재된 전화번호로 연락하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거래은행 등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수신한 문자메시지에는 ‘국제(해외)발신’ 문구와 허위 해외 결제 내역 등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에 문의하라는 거짓 연락처가 기재돼 있다.

소비자가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한국소비자원 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사칭해 소비자에게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거나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수신과 관련한 소비자상담이 급증해 2020년 9월과 2021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소비자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올해도 9월 말까지 유사한 내용의 상담이 4000여 건이 접수되는 등 소비자원 사칭 스미싱 문자메시지 발송이 여전히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기관은 개인 거래 및 결제와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문자를 수신할 경우, 통화를 하지 말고 해당 문자메시지를 즉시 삭제하라"면서 "스미싱 문자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즉시 신고하고 피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불법스팸대응센터(국번없이 118번)에도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