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3분기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선폭은 제한적이라고 전망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은 -770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275억 원을 대폭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납사·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수요 부진에 따라 재고 관련 손실도 약 -500억 원 반영된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어 "사업부별로는 기초 소재가 -828억 원, LC타이탄이 -1116억 원을 시현하며 부진했다"고 말하며 "첨단소재는 751억 원을 기록하며 제품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지역 확대 및 비용 절감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고, LC USA는 78억 원으로 전분기 가동 차질 영향이 소멸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한편 "3분기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은 -534억 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7월 이후 납사와 주요 제품 가격 반등으로 래깅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동사는 원료 사용에 있어 LPG 비중을 확대했는데, 이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2분기 LPG 투입 비중 확대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약 -150억 원"이라고 파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연구원은 개선폭을 제한적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아직까지 제품 가격 상승폭은 수요 부진으로 제한적이며, 에틸렌 95만 톤/년 규모 설비인 베트남 Long Son 프로젝트가 완공 이후 수요 부진으로 ramp-up이 늦춰지고 있어 역내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위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10일 윤 연구원은 당사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올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자금 부담 등에 따라 업황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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