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렵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3.4%로 1993년에 -6.8%였던 때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매크로 이슈로 석유화학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2015년부터 이어진 호황 사이클(4~5년)로 역내·외 공급 증가분이 수급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동사 영업이익율의 흐름을 보면, 불황 시 평균 영업이익률을 3~4년 동안 하회하고, 그 다음년도부터 평균 영업이익률을 상회하면서 4~5년의 호황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분석하며 "2019~2022년, 즉 최근 4년 동안 동사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영업이익율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패턴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하나, 올해 하반기부터 중기적으로 업황 반등이 예상된다"며 그 이유로 "세계 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 반등에 따라 공급 과잉이 완화될 것이고, 내년 이후 에틸렌 공급 급감에 따른 수급 개선이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동사는 롯데GS화학, HPC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업황 개선 시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기존보다 크게 발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동사의 연결 기준 부타디엔 생산능력은 54만 톤(롯데GS화학 포함)으로 역내 업체 대비 압도적인 부타디엔 외부 판매(Long)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부타디엔 가격 반등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또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1조2000억 원은 운영자금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에 활용될 것이다"고 전망하며 "이에 톱 티어(Top-Tier)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 2분기부터 동사 연결 실적에 편입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은 ▲롯데정밀화학 ▲일진머티리얼즈 ▲롯데GS화학 ▲EOA ▲전해액 유기용매 실적이 온기 반영되는 가운데, 세계 에틸렌 증설 급감에 따른 유화 수급 개선 등으로 작년 대비 완연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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