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더딘 회복 속도와 사업 확장에 대한 우려가 전망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의 지난 해 4분기 영업이익은 -3957억 원으로 컨센서스 -1251억 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기초소재(-2857억 원)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둔화로 주요 제품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됐으며,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정적 래깅효과도 반영돼 적자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래깅효과(Lagging Efferct)란, 원재료 투입 시차효과로 원유를 구입한 시점과 실제 제품을 판매하는 시점의 차이에서 발생한 손익을 말한다.  

이어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석유 화학 법인인 LC 타이탄(-1117억 원) 역시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스프레드 약세로 영업 적자가 이어졌다"며 "미국 자회사 LC USA(-256억 원)는 에탄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는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겨울 폭풍으로 인한 설비 가동 중단 비용이 일부 반영돼 적자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반면에 "첨단소재(320억 원)는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으로 직전 분기 대비 +165% 증익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58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효과 제거와 해상 운임 하락이 적자폭 축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주요 제품 스프레드의 경우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설과 낮은 가동률로 인해 개선 속도는 더딜 것"으로 판단하며 "사업부별로는 저렴한 에탄 가격으로 LC USA 실적이 가장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의 경우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1조4000억 원의 차입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시작으로 2차전지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예정인만큼 자금 확보에 대한 우려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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