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4분기에 영풍제지 미수금 손실을 인식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됐다.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미수금이 4943억원 발생했다고 공시했고, 23일 키움증권의 주가는 23.9% 하락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거래가 재개된 후 주가 흐름에 따라서 키움증권의 미수금 손실액은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영풍제지의 거래 재개 후 주가가 하한가를 가지 않는다면 종가는 2만3730~3만3900원, 미수금 손실액은 0~882억 원"이라고 추정하며 "만약 첫 거래 재개 일에 하한가를 간다면 손실액은 882억~2100억 원, 총 4거래일 하한가를 간다면 미수금 손실액은 최대 3550억 원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고객의 변재에 따라 미수금은 추후 추가적으로 회수될 수 있으나, 4월에 발생한 키움증권의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손실 800억 원이 아직 전체 회수가 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미수금 회수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 연구원은 "주가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신용융자 잔고는 감소할 것"이라며 "키움증권뿐만 아니라 증권업 전체적으로 중개(Brokerage) 관련 이자손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반면 "미수금 증가로 업계 전체가 신용 관련 리스크 축소에 집중하고 있어 미수금 증가에 따른 신용 리스크 관리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타 대형 증권사 대비 영풍제지의 위탁증거금률을 낮게 유지하고 있었으며 손실발생 후 리스크 관리를 진행한 것은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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