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성과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은 11월 6일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인 'CKD-510' 글로벌 판권을 계약금 약 1045억 원에, 로열티를 제외한 계약총액 약 1조7000억 원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CKD-510은 HDAC6(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를 저해하는 비하이드록삼산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신약 후보물질이며, 당초 희귀질환인 CMT(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며 "종근당은 2022년 자체적으로 진행한 유럽 임상 1상 및 전임상 결과 발표를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 및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향후 개발 타임라인이나 적응증 개발 계획 등이 구체화됨에 따라 기술이전에 따른 CKD-510 파이프라인 가치의 기업가치 내 반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수령하는 계약금은 2023년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케이캡의 국내 공동판매계약 연장 실패를 가정한 만큼 전년 대비 실적 역성장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케이캡을 제외한 주력 품목들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 지속, 신규 품목 매출 가세 등을 감안하면 영업가치만으로의 업사이드는 풍부하다"며 "케이캡 공동판매계약 연장 여부는 변수가 아닌 ‘성공 시 실적의 +α, 연장이 불발되더라도 보수적 추정치에 부합하는 노이즈 해소’로 바라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종근당의 기업가치가 높은 연구개발 비용 대비 성과가 부재해 높은 디스카운트(할인)요인을 적용 받아왔지만 이번 CKD-510 의 기술이전 성과로 해당 요인이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10일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2023년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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