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랜드로버 합의율도 68.2%로 최고

우리나라 국민 둘중 하나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련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총 2576만 대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에 접수된 자동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458건으로, 국산 자동차가 52.2%(761건), 수입 자동차는 47.8%(697건)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 2021년까지는 국산 자동차의 피해구제 신청이 수입 자동차보다 많았으나 2022년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피해구제 신청건을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국산 자동차는 ▲현대자동차가 265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기아 193건 ▲쉐보레(한국지엠) 130건 ▲르노코리아자동차 106건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67건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자동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158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BMW 120건 ▲아우디 82건 ▲랜드로버 49건 ▲폭스바겐 41건 순이다.

최근 3년간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 대비 피해구제 신청 현황(출처=한국소비자원)
최근 3년간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 대비 피해구제 신청 현황(출처=한국소비자원)

반면, 동 기간 신규 등록된 자동차 1만 대 당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국산차 중 ▲쉐보레(한국지엠)가 7.4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르노코리아자동차 5.2대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3.2대 ▲현대자동차 및 ▲기아는 각 1.2대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랜드로버가 44.0건으로 가장 많고 ▲혼다 19.0건 ▲포드 15.2건 ▲지프 13.7건 ▲아우디 11.3건 등의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자동차 피해구제 신청건 중에서 당사자 간 합의 결렬로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된 건을 제외한 합의건을 살펴봤다. 당사자간 수리보수, 교환, 환급, 배상, 계약이행, 계약해제, 부당행위시정 등 피해회복에 합의한 건이 이에 해당한다.

합의율은 평균 56.3%로, 전체 브랜드 중 ▲랜드로버가 68.2%로 가장 높았고 ▲르노코리아자동차(62.6%)와 ▲BMW(60.7%)도 합의율이 60.0% 이상이었다.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품질’ 관련 내용이 59.5%(868건)로 가장 많고, 이어 ‘AS’ 관련 25.7%(375건), ‘계약’ 관련 14.3%(208건) 순으로 나타났다. ‘품질’ 관련해서는 ‘오작동 및 작동불량’이 가장 많고, ‘AS’ 관련은 ‘무상(보증)수리 요구’ 및 ‘수리비 환급 요구’, ‘계약’ 관련은 ‘계약불이행’이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자동차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 프로모션 및 특약사항은 계약서에 기재할 것, ▲ 차량 인수 시 차량 내외부 및 엔진룸 등을 꼼꼼히 살필 것, ▲ 취급설명서 및 보증서를 숙지 후 적절히 유지‧관리할 것, ▲ 수리 시에는 점검·정비견적서와 명세서를 받아둘 것, ▲ 고장 증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동영상 촬영 등으로 증거를 확보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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