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단기 실적 부진을 감안해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평가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한 3943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동공구 수요 부진으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미국 스텔란티스 판매 및 전력 저장 장치(ESS) 판매 역시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조기 가동으로 올해부터 AMPC 및 미국향 실적이 반영될 것이고, 주요 고객사인 BMW, Rivian 판매가 양호하다"며 "향후 EV시장은 고객사 별로 판매가 차별화될 것으로 전고체 배터리 양산 기대감도 점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초 미국 전기차 판매 지표 및 동사 주요 고객사들의 판매 지표 확인이 중요하다"며 "특히, 미국 7500달러(한화 약 1000만 원) 세액공제 혜택이 2024부터 판매 시점에 주어짐에 따라 연초 수요 호조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상품)간 EV 판매 차별화 가능성이 크며, 특히, 테슬라와 경쟁 차종이 아닌 럭셔리 브랜드의 BMW, 리비안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여타 OEM 판매는 배터리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올해 하반기 이후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메탈 가격 하락으로 2분기까지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배터리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함에 따라 내년에는 배터리 팩 기준 1킬로와트시(kWh)당 100달러 이하 가격에 도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최근 테슬라 중심으로 가격 인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배터리 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며 "이는 EV 대중화로 이어질 전망이고 올 하반기 이후 수요 강세를 기대하는 이유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28일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견조한 수요로 생산량 확대가 기대된다며 국내 배터리 셀 3사 중 2024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월 31일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당사의 '젠5(Gen5)' 배터리의 견조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월 16일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의 전기차용 전지 출하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고, 젠5 출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12월 20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제품 젠5와 소형 원형전지 매출 확대로 실적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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