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파이 개발을 가속화하며 2차전지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됐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 섹터는 변화한 수요 환경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중저가형 EV차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예상보다 커졌고, IRA 정책으로 판로가 막힌 중국 EV 밸류 체인의 덤핑화도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셀 업체들은 원가 절감과 생산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46시리즈로 불리는 차세대 원통형 폼팩터 개발"이라며 "기존 원통형 제품(2170)대비 지름이 2배 이상으로 용량의 이점을 가져 생산 속도가 개선돼 원가 절감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동사는 46파이로 명명한 차세대 원통 제품의 개발을 가속화 해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을 계획 중"이라며 "이는 기존에 공개됐던 양산 계획인 2026년보다 더 빨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는 2차전지 업체들의 신기술 개발과 양산을 주가의 가장 중요한 트리거로 판단하지 않았지만 올해 46파이 개발 과정은 주가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며 "빠른 양산 기술 확보가 수요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기존에 동사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였지만, 최근 1년간 확인된 유럽 확장, JV 설립, 신기술 공개 등은 과거와 다른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업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역발상적으로 EV 시장에 적극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23일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단기 실적 부진을 감안해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2023년 11월 28일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견조한 수요로 생산량 확대가 기대된다며 국내 배터리 셀 3사 중 2024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평가했다.

2023년 1월 31일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당사의 '젠5(Gen5)' 배터리의 견조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3년 1월 16일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의 전기차용 전지 출하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고, 젠5 출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12월 20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제품 젠5와 소형 원형전지 매출 확대로 실적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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