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이자와 수수료 인하 폭이 생색내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원(대표 조남희)은 “국내 11개 은행의 지난 해 이자 및 수수료 총 수익을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이자 및 수수료로만 거둬 들인 총 수익은 58조 6천억 원으로 이는 전년대비(2011년) 1천억 원 정도 감소했고 감소 폭은 0.2%에 불과하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이자와 수수료로 거두어 들인 수익이 1천원이라고 할 때 2원을 할인해 준 것에 불과한 것.
위 표에서 이자수익 부분을 보면 2011년 이자 총 수익은 53조 5,160억원에서 지난 해는 53조 4,980억 원으로 전년대비 180억이 줄어들었다. 그 감소율은 전년 대비 0.03%에 불과하다.
수수료수익을 보면 2011년 이자 총 수익이 5조 2,19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1,150억 원으로 전년대비 1,040억 원 규모가 감소했는데, 이 역시 감소율을 보면 전년 대비 1.99%에 해당한다.
금소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은행들의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에 대한 시장과 금융소비자 감독당국의 계속된 지적에 은행들은 인하를 약속했으나 결과적으로 국민과 금융소비자를 농락한 것으로 밖에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먼저 수수료 인하의 경우 4대 금융지주 은행을 비교해 보면 인하 폭이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으로 전년대비 1,040억 원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6.61%의 감소율을 보여 국민은행의 경우는 실질적 인하조치를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120억 원이 감소해 전년대비 1.18%를 인하 조치했고 하나은행은 110억 원이 감소해 전년대비 2.22%를 감소시킨 반면 우리은행은 전년대비 480억 원, 5%의 증가율, 외환은행은 90억 원, 2%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 은행(5개)를 제외한 은행들의 평가 결과, SC은행의 경우 전년대비 360억 원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1.8%로 수수료 인하조치를 크게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남은행은 전년대비 60억 원으로 7.4%가 증가했고 광주은행 역시 40억 원으로 전년대비 7.4%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소원 관계자는 "하나와 외환은 각각 40억 원의 이자수익이 감소한 반면 부산은행은 1,450억이 증가했고 경남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이자 수익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자수익이 감소한 원인에는 대출 상각과도 관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감소였는지는 의문시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은행들은 최근 반복적이고 경쟁적으로 이자나 수수료 인하를 발표했지만 이번 금소원의 분석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실상은 했던 말만큼도 인하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금융소비자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고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협의 담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