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원주고 설치…타 간판업체의뢰하니 60만원

절반 이상 비싼 가격에 간판을 제작했다는 소비자의 주장에도 해당 업주는 모르쇠로 일관, 물의를 빚고있다.
인천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강 모(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자신의 가게를 방문한 간판제작업체 직원으로부터 LED 전광판설치를 권유받았다.
직원은 "초기비용은 비싸지만 한 달 2,000원~3,000원 정도의 전기세만 들어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저렴하다"며 강 씨에게 "상호명 이외에 가격이나 홍보문구를 전달하는 전광판을 추가로 설치하면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판은 160만원에 설치키로 계약한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도착했다. 하지만 강 씨는 섣부르게 결정한 탓에 비싸게 구입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날 저녁 강 씨는 다른 간판업체에 가격을 문의한 결과 그의 가게에 설치한 LED전광판은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60만원이면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LED간판은 사이즈와 흘러가는 글자의 양, 색깔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강 씨가 제작한 것은 1m*80cm 사이즈로 기본 백색외에 별도의 색을 지정하지 않았기에 제작 및 설치비를 제외하더라도 비싼 가격대다.
설치 다음날인 29일 강 씨는 간판업체에 전화해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을 확인했으니 차액만큼 돈을 돌려달라"며 따졌으나 거절당했다.
강 씨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고도 버젖이 장사를 하고 있다"며 "간판제작비용의 경우 소비자권장가격같은 일반적인 기준이 없어 바가지요금을 물어도 알 길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엘린전광은 "다른 간판업체들도 다 이정도 받는다"며 "처음부터 가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계약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또 타 간판제작업체가 제시한 가격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했다.
한 간판업계 관계자는 "간판제작은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가격은 천차만별"이라며 "간혹 이를 이용해 부당한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씨는 부당한 가격으로 판매한 것에 대해 해당 간판업체를 상대로 법적절차를 진행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