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제품 선택 위한 정보, 부족한 상황

봄철 미세먼지 증가에 따라 호흡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기청정기’ 전제품(6업체 22종)에 대해 품질과 필터교체비용 등 연간 유지·관리비용 등을 비교‧평가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가 출시되고 있지만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결과 공기청정기의 주요성능인 표준사용면적, 탈취효율, 소음에 대해 비싼 제품일수록 우수하다는 평은 맞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원(KW-A02G1)’ 제품은 탈취효율 측면에서 우수했지만, 가격(45만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18만 4천원)이 비싸며 표준사용면적(19.0㎡)과 소음(보통)측면 등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호나이스(CHA-550ZA)’ 제품은 가격(48만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24만9천원)이 비싸며 표준사용면적(31.9㎡), 탈취효율(보통), 소음(보통) 등에서 품질이 떨어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위해 사용 공간의 면적을 고려한 적정 용량(표준사용면적)을 가진 제품 중 탈취효율, 소음, 가격 및 유지·관리비용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필터교체비용 등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유사 표준사용면적 제품 간 최대 5.9배가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필터교체비용, 에너지비용 등 연간 유지·관리비용 측면에서 ‘삼성전자(AC-375CPAWQ)’ 제품이 8만 8천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코웨이(APM-1211GH)' 제품은 52만 2천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단, 코웨이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필터를 직접 구입할 수 없고 업체 직원을 불러서 필터를 교체해야 하며, 필터교체비용에 노임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공기정화, 탈취 등의 성능이 효율적으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사용 공간 크기에 알맞은 용량(표준사용면적)의 공기청정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공기청정기’에 관한 이번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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