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가 올해 유로화 강세로 실적을 방어하고, 내년에는 CKD(반조립제품)사업 확장과 신차 SE10 출시를 통해 투자 회수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KG모빌리티의 2분기 매출액은 1조2472억 원, 영업이익은 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기존 예상치를 소폭 웃돌 것"이라면도 "판매보증비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판매량은 수출이 성장을 견인했다"며 "토레스 EVX와 무쏘가 수출 증가를 주도했으며, 증가분은 주로 유럽과 중동(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향 수출 확대는 판매보증비 증가라는 부담도 함께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재평가와 신규 외화부채 설정이 반영되면서 2분기 판매보증비는 약 300억원 수준으로 인식됐을 것"이라며 "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인센티브 확대도 외형 성장 효과를 일부 상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G모빌리티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는 CKD 사업 확대가 꼽혔다.

그는 "2분기부터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CKD 사업의 초기 물량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연됐던 사업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사우디 2000대, 베트남 1000대 수준이 예상된다"며 "양산 물량이 연간 기준으로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CKD 사업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E10'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그는 "KG모빌리티는 과거 경영 위기와 최대주주 변경, 신차 경쟁력 약화 등으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저평가돼 왔다"며 "SE10 출시를 계기로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경우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PHEV 시장이 높은 가격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SE10이 동급 하이브리드(HEV) 차량과 비슷한 5000만원 안팎에 출시될 경우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한 PHEV 특성상 전기 주행거리와 연비 측면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생산능력에도 여유가 있는 만큼 별도의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연구원은 지난 2월 4일에도 유럽·중동 수출 확대와 하이브리드 전환, CKD 사업 성장 등을 바탕으로 KG모빌리티의 중장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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