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의 맞수인 SKT와 KT가 글로벌 신용카드사들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모바일 카드시장에서 맞붙었다.
모바일카드는 휴대전화 금융 USIM칩에 내려 받아 플라스틱 카드 없이도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편리함을 갖춘 모바일 카드는 카드사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모바일카드 시장의 절대강자는 'SKT-하나SK카드' .
모바일 카드는 결제 시장의 주도권이 통신사로 넘어갈 것을 우려한 신용카드사들의 소극적 태도로 확산이 더뎠다. 하지만 SKT가 하나SK카드 매입을 통한 직접 투자를 시작하면서 업계 선두주자로 치고 나간 상황이다.
하나SK카드는 2010년부터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카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바일 카드를 만들어 보급했고, 지난해 말 현재 18만 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모바일 카드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LGU+도 하나SK카드 발급대상에 추가됐지만 이전까지 하나SK카드는 SKT고객들만을 대상으로 모바일카드를 발급, 사실상 SKT가 모바일카드 시장의 선두에 있다.
최근 모바일 카드시장에 KT-BC카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28일 BC카드는 한국전파통신연구원과 지난 2010년부터 공동개발한 '차세대모바일카드'가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 지급결제의 국가표준(KS)으로 제정됐다고 밝혔다.
BC카드는 KS를 획득한 이 결제서비스를 바탕으로 모바일 카드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넓혀갈 방침이다.
BC카드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KT라는 강력한 우군이 있기 때문이다. BC카드는 KT의 통신망을 활용해 그간 SKT-하나SK카드에 내줬던 모바일 카드시장을 되찾아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KT-BC카드는 이번 국가표준 제정으로 경쟁력 있는 모바일 카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모바일 결제 영역에서 선도적인 위치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카드는 KT와 BC카드가 구상하고 있는 스마트 금융서비스의 핵심 콘텐츠"라면서 "KT와 BC카드의 역량을 결합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통해 국제카드사로부터 국내카드시장을 보호하고 과열되어 있는 국내카드 시장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직 KT-BC카드의 사업은 초기단계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미비하지만 이동통신시장의 라이벌 SKT와 KT의 경쟁구도가 모바일카드 시장에서는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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