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할인 없이 유심(USIM·가입자 식별카드)만 개통해 휴대전화 요금을 충전하고 충전한 만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단말기자급제도(블랙리스트)시행에 맞춰 고객이 유심을 구입해 가입할 수 있는 '올레 심플' 서비스를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올레그린폰,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중고폰, 장롱폰, 해외에서 구입한 단말기, 타사약정이 만료된 폰 등을 유심만 개통해서 쓸 수 있다. 기존에도 유심은 개통할 수 있었지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가 한정됐거나 쓰던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추가 요금할인이나 적립 등도 받을 수 없었다.

KT에 따르면, 올레 심플 서비스는 고객이 선∙후불 요금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유심을 개통할 수 있다. 후불요금제 가입자는 쓰던 번호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올레 심플 서비스는 선불형의 심플충전과 후불형의 심플적립 두 종류로 나눠진다.

선불요금제인 심플 충전은 최소 2000원에서 5만원까지 충전한 만큼 사용할 수 있다. 가입비나 기본료, 약정기간이 없다. 60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5만원을 충전하면 1년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올레모바일 사용자 간에 3만원 혹은 4~5만원을 충전시 각각 음성통화 100분과 200분을 제공해 월 1만1000원의 표준요금대비 최대 73%까지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레매장과 올레닷컴(www.olleh.com), 모바일고객센터, ARS(전화자동응답장치)를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잔여액과 충전금액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자동 충전된다.

심플적립은 중고폰 없이 유심 만으로 일반 후불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납부하는 통화 요금의 20%를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