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상처 극복 후 '나홀로 캠페인' 벌이는 블로거 김민지

   
▲ '몸매불문 나되기'캠페인의 한 모습이다. 김 씨는 공공화장실, 성형외과 광고 등 곳곳에 사랑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몸매불문 나되기'블로그>

[소비자고발신문 = 경수미 기자] 지난 5일 저녁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몸의 12부위를 성형해 환골탈태한 화성인 ‘8시간 환생녀’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은 ‘8시간 환생녀’를 영화 ‘미녀는 괴로워’ 실사판 주인공이라고 칭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의 화성인은 외모콤플렉스로 성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형 전 ‘안여돼(안경 여드름 돼지)’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았다는 아픈 과거도 고백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의 주요 관심은 성형으로 180도 달라진 화성인의 외모였다. 여성들의 변화된 외모에 대한 방송을 자주 접하다 보니 이날 방송내용은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지난 몇 년 전부터 이와 같은 외모지상주의적 사회분위기가 만연됐다. 이런 현상에 각성의 목소리를 전하는 당찬 여대생이 있다.

스물 세 살 여대생 김민지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 역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식이장애까지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내가 아팠던 만큼 다른 누군가도 아플거란 생각에 블로그를 통해 제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김 씨는 상처받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밖으로 꺼냄으로써 스스로는 물론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블로그 운영을 시작했고, ‘몸매불문 나 되기’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김 씨는 성형외과 광고위나 공중화장실, 거울 등 곳곳에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사회의 작은 변화를 기대한다. 하지만 김 씨의 순수한 바람과는 달리 처음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블로그를 소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광고로 오해 받아 강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김 씨의 진심을 아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서 지금은 그들의 이야기도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 씨와 같은 식이장애를 겪는 A 씨를 만나기도 했다. A 씨는 식이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고 정상체중과 몸매를 갖게 됐지만, 여전히 정신적인 압박감을 호소했다고 한다. A 씨는 하루 토마도 5개를 먹은 것 마저 폭식을 했다고 자책 할 만큼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A 씨를 치료했던 정신건강의학과 담당 의사조차도 계속되는 불안감에 대해서 믿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겉모습이 정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접하면서 김 씨는 지금 실천하고 있는 활동을 넘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식이장애 피해자들과의 모임으로 소통의 장도 만들고, 식이장애에 대해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을 책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혼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나눠요. 그리고 격려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너무 기쁩니다.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비난 보단 비판을 부탁드릴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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