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사칭 송금 요청ㆍ경품 미끼로 개인정보 유출까지 다양해

▲ 최근 페이스북을 이용한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 페이스북)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 지난 8월 페이스북이 발표한 3분기 자료에 따르면 월간활동사용자가 약 11억 9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사용자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페이스북에 접속한 사용자로 한국의 월간 활동사용자는 약 1100백만 명에 달했으며 일활동사용자는 약 680만 명으로 그 증가세가 꾸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페이스북이 보편화된 가운데 페이스북 유저를 대상으로 한 사기가 횡행해 유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페이스북 사기를 유형별로 모아봤다.

◆ 누가 나를 방문했는지 알려준다고?

페이스북을 이용한 가장 대표적인 사기 수법은 ‘누가 나를 방문했는지’ 확인해주는 어플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것이다.

페이스북을 하다보면 누가 나를 방문했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 페이스북 방문자 추적 방법을 문의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사진 = 네이버 지식인 캡쳐)
실제로 포털 사이트엔 페이스북 방문자를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꾸준히 등록되고 있다. 문제는 유저들의 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가짜 어플이 생겨난다는 것.

이 어플들은 설치하게 되면 자신의 페이스북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고 시간 단위, 일 단위, 주간 단위로 방문자 수를 통계해준다며 유저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해당 어플들은 대부분 설치할 당시 기본 정보와 이메일 주소 등을 요구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해당 어플은 유저들이 방문자수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가짜 정보를 제공한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어플들을 사기라고 규정하고 주의를 촉구했다. 만약 해당 어플을 설치했다면 바로 페이스북 뉴스피드의 내앱 탭에서 연동해제를 해야 한다.

◆ 뜬금없는 지인의 송금 요청 메시지

갑자기 지인이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급한 일이 생겼으니 돈을 송금해달라”고 연락이 왔다면 섣부르게 송금하기 전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상대방의 계정이 피싱 당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피싱 피해는 악성 소프드웨어를 다운로드하거나 가짜 페이스북 로그인 페이지에 로그인 정보를 입력했을 경우 발생한다.

이렇게 피싱 당한 계정은 자동으로 페이스북에 등록된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메시지의 가장 대표적인 내용은 “여행 도중 강도를 만나 가방을 잃어버려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금 당장 돈을 송금해주면 집에 돌아가는 즉시 갚겠다”는 것이며 이밖에도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사연이 어찌됐든 메시지는 공통적으로 “급한 일이 있으니 지금 당장 돈을 보내 달라. 곧바로 갚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친구의 계정이 피싱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 친구에게 알려 계정 비밀번호를 바꾸고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도록 알려주라”고 당부했다.

한편 송금 요청 사기는 보편화된 카카오톡 어플을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어 유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경품 및 상품권으로 유인해 개인정보 빼내

공짜로 상품권을 준다면 흔들리지 않을 사람은 없겠지만 이도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상품권을 주겠다고 유인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한 뒤 상품권은 주지 않고 입력된 개인정보만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이다. 상품권의 종류는 커피전문점부터 레스토랑, 속옷까지 다양하다.

▲ 페이스북에 올라온 경품 응모 글 (사진 = 페이스북 ,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경품에 당첨됐다고 유혹하기도 한다. 이 역시 자동차, 아이패드 등 경품에 당첨됐다며 경품을 발송하기 위한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그러나 해당 경품은 보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경품에 당첨됐다며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할 시엔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현재 이러한 수법은 SNS와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 페이스북에서 보낸 이메일 믿어선 안돼

페이스북에서 경고 메일을 보냈다면 이도 의심해봐야 한다.

‘동의 없이 계정이 삭제됐다’거나 ‘새 비밀번호를 요청했다’는 등의 내용으로 페이스북에서 메일이 왔을 경우 메일의 링크를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하지 말고 새로 웹페이지를 띄워 접속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당 메일을 통해 나타난 페이스북 로그인 페이지는 가짜로 여기에 로그인 정보를 입력할 시 그대로 정보가 유출된다.

이 밖에도 담벼락에 스팸 사이트 링크를 걸어놓고 재미있는 동영상이라고 속이거나 허위 기사를 올려놓고 클릭수를 유도하는 등의 사기도 횡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기는 날이 갈수록 고도화 되고 있어 페이스북 유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으며 만약 피해를 입었을 시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홈페이지 및 182 경찰민원콜센터를 통해 신고해야 한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