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달력 예약 관련 사이트 마비 … 음원 차트 상위권도 싹쓸이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다. 2013년 1월부터 12월 15일까지 평균 시청률은 13.50%로 꾸준히 10% 이상의 시청률을 달성했으며 지난 2012년 1월 7일에 방송된 제283화의 경우 시청률이 20.6%에 달하기도 했다.

   
▲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꾸준히 10% 이상의 시청률을 달성하고 있다. (출처 =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최근 시청자들은 DMB, 인터넷, VOD 등을 통해 TV 프로그램을 시청해 실제로 무한도전을 즐겨보는 시청자의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달 2일에 방송된 제302화 ‘무한도전 - 자유로 가요제’ 편은 인터넷 TV 방송 서비스인 티빙에서 실시간 시청률 62.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같은 시간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인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가 8.2%, SBS ‘스타킹’이 5.1%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가히 놀라운 수치다.

이와 같이 날로 치솟는 무한도전의 인기는 소비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 무한도전 달력, 또 대박 예감

무한도전과 관련된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달력이다.

   
▲ 무한도전 달력 예약판매 시작날, 관련 사이트가 모두 마비됐다. (출처 = MBC tshop)

2008년 처음 출시된 무한도전 달력은 해마다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무한도전 달력은 단순히 무한도전의 이름과 이미지만을 빌려 제작되는 것이 아니라 출연진의 노력이 묻어 있어 팬들은 소장 가치가 있는 아이템으로 평가하고 있다.

2008년 출연진을 두팀으로 나누어 시즌별 콘셉트로 사진을 찍는 형식으로 제작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장기프로젝트로 진행돼 매월 한 달에 한 장씩 달력 사진을 찍었다. 이후 2010년에는 돌림판을 돌려 결정되는 대로 무조건 찍는 복불복 달력으로 진행됐고 2011년에는 ‘도전! 달력 모델’이라는 이름 하에 톱모델 장윤주와 유명 사진작가와 함께 달력 사진을 찍었다. 2012년에는 멤버들의 파파라치 사진으로 출연진 정준하가 직접 디자인했고 2013년에는 시청자 참여로 제작됐다.

또한 2011년부터는 ‘무한택배’라는 이름으로 무한도전 출연진들이 직접 달력을 배달해 무한도전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달력 제작이 방송 아이템으로 활용되며 달력 구매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방송에 동참하는 방식이 되고 있다. 또한 판매 수익금이 모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돼 소비자 사이에서는 “돈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은 달력”이란 인식이 확산됐다.

이러한 이유로 무한도전 달력은 일반판매가 시작된 2009년 판매부수 45만 8천부를 기록했고 2010년에 53만 7천부, 2011년에 86만 4천부, 2012년엔 85만 9천부를 판매했다.

2013년 역시 판매 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22일 모든 예약 판매 사이트가 마비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무한도전 달력 판매처인 GS shop 관계자는 “현재 무한도전 달력은 같은 카테고리 내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판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며 “곧 2차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음원 시장도 무한도전이 올킬!

무한도전은 음원 시장을 석권하기도 했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발표된 음악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싹쓸이한 것.

지난달 2일에 방영된 무한도전 가요제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날 방송을 통해 발표된 곡들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 가온차트 상위권을 모두 무한도전 음원이 차지했다. (출처 = 가온차트)

대중음악 공인 차트인 가온차트가 11월 3일부터 9일까지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집계한 ‘가온 다운로드 차트 2013년 11월 3주차’에 의하면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무한도전 가요제 곡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거머리의 ‘I Got C'로 무려 48만 88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으며 2위 형용돈죵의 ’해볼라고‘는 42만 1995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11월 2주차의 1위곡인 트러블메이커의 ’내일은 없어‘ 다운로드 횟수가 33만 8631건, 11월 4주차의 1위곡인 다비치의 ’편지‘의 다운로드 횟수가 28만 3394건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무한도전 가요제 곡 중 다운로드 횟수가 가장 적은 G.A.B의 ‘G.A.B'도 9위를 차지했고 다운로드 횟수는 24만 1497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무한도전 가요제의 파워가 커지다 보니 2년 전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뮤지션들이 제작 의욕을 잃고 타격을 입는다”는 이유로 무한도전 가요제에 불편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월에도 “방송사가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다르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무한도전의 인기를 반증하는 사건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한도전 열풍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발표 1~2주 만에 무한도전 음원이 차트 상위권 자리를 내주게 된 것. 이에 대해 한 음원 판매 사이트 관계자는 “최근 음원 소비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며 “이는 무한도전 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의 곡들도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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