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맵고 짠 음식은 몸에 해로워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 식품 업계에 떠도는 ‘불황에는 매운맛 상품이 인기를 끈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매운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중에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불닭볶음면’이 재고 부족으로 품절사태를 맞았다는 해프닝이 벌어졌을 정도다. 

   
▲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며 품절로 인한 판매정지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출처 = 삼양식품)

온라인 상에는 불닭볶음면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할 수 없게 되자 “불닭볶음면이 판매 정지 됐다”는 소문이 퍼지며 해프닝이 빚어진 것.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매출량이 매월 20% 가량씩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10월에는 60억 원, 11월에는 6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렴하고 간편하게 매운맛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불닭볶음면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의 레시피가 방송에 공개되며 매출량이 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운 음식의 종류도 가지가지다.

라면에 이어 불닭, 매운 떡볶이, 매운 짬뽕, 매운 갈비, 매운 족발, 매운 돈까스 등 다양하다.

   
▲ 매운음식의 종류도 다양하다. (출처 = 아족가)

그 중 매운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인 엽기떡볶이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첫 매장이 오픈한 이후 꾸준히 매장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가맹점 수는 170여 개로 최근에는 한 달에 4~5군데의 가맹점이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매운맛에 열광하는 걸까.

사실 매운맛은 단맛, 신맛, 쓴맛, 짠맛과 같은 기본적인 맛과 달리 입안의 통각세포가 느끼는 통증이다. 강한 매운맛을 느끼게 하는 캡사이신 성분은 입안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데 뇌는 이러한 통증을 맛으로 기억한다.

일단 캡사이신으로 인한 통증이 뇌에 전달되면 뇌는 이 통증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 진통제인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뇌 속에 존재하는 천연마약 성분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때문에 매운 음식을 계속 찾게 되는 것이다.

또한 캡사이신 성분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관을 확장시켜 혈행을 원활하게 하고 체지방을 연소시켜 다이어트를 돕는다.

이밖에도 항산화, 항염 작용이 있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는다.

그러나 전문가는 매운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권고한다.

   
▲ 건강하게 매운맛을 즐기기 위해선 신선한 고추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차굽는마을영농조합)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매운맛 자체가 건강에 해롭다고 밝혀진 바는 없다. 오히려 이로운 측면이 많다”며 “그러나 대부분 매운 음식은 다량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에 역류성 식도염,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맵고 짠 음식을 먹으면 염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음식은 식욕을 증가시켜 과식을 유발한다”며 “건강하게 매운 맛을 즐기기 위해선 신선한 고추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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