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역 TN성형외과 탁경석 원장에게 듣다

   
▲ 티엔성형외과는 '상담실장 없는 성형외과'를 통해서 의료소비자와 직접 소통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형외과신문 = 박선영 기자] 성형외과의 흔한 풍경 중 하나는 바로‘상담실장’이 담당의사보다 먼저 의료소비자를 만나 1차 상담을 대신한다는 것이다. 일정 정도의 성형지식과 화려한 언변이 더해지면 의사보다 의료소비자를 설득하는 힘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다. 개원가에서는 상담실장이 있으면 수익이 배가 된다는 풍문이 있을 정도다. 이런 확실한 보증수표 상담실장을 마다하고 원장이 손수 상담을 시작하고 전담하는 성형외과가 있다. 신논현역 앞에 위치한 TN(티엔)성형외과의 탁경석 원장이 이 실험적이고도 의욕 넘친 패기의 주인공이다.

“성형 전 상담이 의사 고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의사의 창조성을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수술 성공과 환자 만족도가 좌우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시작부터 제가 직접 나서려는 것뿐입니다.”

보증된 수익을 내려놓고, 먼 길을 돌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한 병원의 원장이 되면 책임져야 할 식구(직원)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꼽히는 상담실장을 외면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탁경석 원장과 그를 믿고 따라주는 직원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 과열경쟁의 뜨거움 대신, 따뜻한 온기로
TN성형외과에 들어서면 모던한 디자인 속에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마주하게 된다. 잠시 대기 시간을 거쳐 만나게 되는 의사와의 직접 상담은 의료소비자에게 신뢰와 편안함을 준다. 특별한 노하우나 테크닉 같은 건 없다. 다만 ‘진실과 진심’이 마주하는 덕분이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소비자의 간절한 바람과 그를 이뤄내 주고 싶은 의사와 직원들의 마음이 통하면서 발현되는 따뜻함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나 무리한 수술은 하지 않는다. 입에 바른 소리 같지만‘환자가 가족이라면...’이라는 가정이 제1의 철칙이다. 가족에게 권할 수 없는 수술은 할 수 없다는 신념이 오늘의 탁경석 원장을 만들었다.

“TN성형외과는 경쟁상대가 없습니다. 누군가와 비교하고 앞서려는 의욕이 과해지면 탈이 나게 돼 있습니다. 다만 제 갈 길만을 성실히 가자는 생각뿐입니다. 언젠가는 알아주는 사람이 있겠지... 하고 시작했고, 이제는 알아주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희의 진심을 알아주는 분들만 와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처음부터 과한 욕심을 내지 않으면 작은 기쁨에도 행복은 커질 수 있다. 탁경석 원장은 의술이, 의술이 아닌 기술로 쓰이는 일부 병원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 자연주의에서 시작된, 뼈를 깍지 않는‘소프트 윤곽술’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안면윤곽술의 위험성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그리고 그 문제점 중의 하나가‘불필요한 절골’때문에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탁경석 원장은“얼굴의 골격이 과도하게 크거나 도드라진 분들 중에서 뼈를 잘라내야 하는 분들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잘라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람의 얼굴은 표정과 연조직이라고 불리는‘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살을 가지고 있습니다. 뼈를 자르는 대신 연조직을 조절해서 갸름한 얼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소프트 윤곽술은 근육의 위쪽 지방과 피부를 조절해 얼굴의 윤곽선을 살려주는 수술법이다. 필요 이상으로 과한 지방은 녹여주고, 피부의 근육은 탄력을 불어넣어주는 방법으로 개선하게 된다. 이른바 호빵맨살, 심술보, 이중턱 살을 가진 경우도 소프트 윤곽술을 통해 확연히 개선할 수 있다.

“공격적인 시술을 하지 않아도 얼굴의 윤곽선을 살려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안면윤곽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실제로는 뼈를 깍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소프트 윤곽술은 뼈를 잘라내지 않는 만큼 전신마취를 하지 않는다. 수술 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안면윤곽 후에 찾아오는 멍이나 얼굴 처짐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피부 아래 조직은 녹여주고, 피부는 조직은 당겨주면서 오히려 리프팅 효과를 가져온다.
수술의 과정에서 절골이 필요하다면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탁경석 원장은 제대로 진단하고 어떤 선택이 의료소비자를 보다 편안한 방법으로 아름답게 회복시켜주느냐에 대해서 고민한다. 이런 탁경석 원장의 의지는 단호하다. 쉽고 빠른 길 보다는 자신만의 길에서 고객과 함께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발걸음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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