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에 아르바이트 26% 몰려…최저임금 지키지 않는 사업장 43%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 지난해 하반기 서울지역 내 아르바이트 최다 업종은 음식점이었고 시급은 영업·마케팅 분야가 7792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다 구인지역은 강남구였으며 평균시급도 강남구가 5997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와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서울의 아르바이트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2013년 7월부터 12월 말까지 알바천국사이트에 등록된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43만 6151건에 대한 분석결과를 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채용공고 최다게재 지역’은 ‘강남구’로 6개월간 총 5만 8714건(13.5%)의 아르바이트 구인공고를 냈으며 상반기 3위였던 서초구(3만 311건, 6.9%)가 2위로, 2위였던 송파구(2만 7446건, 6.3%)가 3위로 자리를 맞바꿨다. 특히 상위 3위를 차지한 강남 3구가 전체 25개 자치구 공고의 26.7%를 차지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다음으로 많은 곳은 ▲마포구(2만 5790건, 5.9%) ▲영등포구(2만 3227건, 5.3%)였고 채용공고수가 제일 적은 곳은 ‘도봉구’로 6184건(1.4%)이었다.
상반기 대비 자치구 순위는 약간의 변동이 있었으나 1위(강남구)와 25위(도봉구)는 변함이 없었으며 강남 3구의 채용공고를 더한 비율은 상반기(25.5%)에 비해 더 높아져 자치구별 격차가 컸다.
‘모집 연령’은 20~24세가 전체공고의 82.1%인 35만 8246건으로 상반기(74%)에 비해 8.1% 늘었다. 다음이 15세~19세로 11.2%(4만 8936건)이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 아르바이트 모집연령대가 상반기와 동일하게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상당수임이 드러남에 따라 근로계약이나 처우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청년과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권리 보호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르바이트생 ‘최다모집 업종’은 ‘음식점’으로 6개월 간 총 8만 6476건(15.6%)의 공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가 ▲편의점(8만 3483건, 15%) ▲패스트푸드(6만 2832건, 11%) ▲일반주점·호프(5만 1521건, 9%) ▲PC방(4만 4157건, 8%) ▲커피전문점(4만 430건, 7%), ▲레스토랑(2만 6375건, 4%) ▲배달(2만 4962건, 4%) 순이었다.
특히 상위 5개 업종인 ▲음식점 ▲편의점 ▲패스트푸드 ▲일반주점·호프 ▲PC방 채용공고가 상위 20개 업종 전체공고수의 59%를 차지했다.
‘업종별 시급’은 ‘영업·마케팅’이 7792원으로 가장 높았고 고객상담이 7076원으로 2위, ‘뷔페·연회장’이 6256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배달(6193원), 전단배포(5928원), 일반주점·호프(5878원) 순이었다.
채용공고수가 가장 많았던 음식점의 평균 시급은 5797원이었으며 상반기에 시급 1위를 차지했던 아웃바운드TM의 평균시급은 6946원이었다.
서울시는 알바천국·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협력해 반기별 ‘서울시 아르바이트 현황’을 분석·발표해 아르바이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청년들이 적정한 임금과 대우를 받고 일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권익보호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분석 결과를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실행지역 선정 자료로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쓰고 분석결과를 반영해 집중적인 캠페인과 아르바이트 청년 무료건강검진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4년 최저임금인 5210원에 못미치는 시급을 지급하는 사업장이 전체공고의 절반에 가까운 42.8%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업장 모니터링도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2013년에는 아르바이트 현황을 분석해 청년들의 권리보호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정책들을 실시했다”며 “올해는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업, 시민사회, 사업주들과 함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