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벽산건설 파산 소식이 전해져 업계가 충격을 받았다.

벽산건설 파산은 사실상 회생 불가능이라는 쪽으로 해석이 되고 있어 도미노현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팽배한 실정이다.

복수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벽산건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벽산은 회생계획 인가 이후에도 건설경기 침체와 신용도 하락에 따른 수주감소로 매출이 급감하고 영업이익이 계속 적자를 냈다"며 "회생계획상 변제기가 도래한 회생채권을 전혀 변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회생계획 인가 당시에 약 250억 원이었던 공익채권이 720억 원으로 급격히 증가해 회생계획수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 악화로 인한 결손 누적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돼 상장폐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1958년 한국스레트공업으로 출발한 벽산건설은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35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업체다.

그러나 1998년과 지난 2010년 2차례에 걸쳐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위기를 겪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벽산 블루밍'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우며 도급순위 15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2012년 6월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특히 지난해 아키드 컨소시엄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사실상 회생이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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