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묘역서 自車 방화 추정…금감원, 도쿄지점 검사 중단

[컨슈머치 = 박종효 기자]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도쿄지점의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검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일 경기도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김모(56)씨가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운경공원 묘지 부근에서 자신의 차안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가 숨진 추모공원은 모친의 묘역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 오후 4시께 일산 자택을 나서면서 가족에게 유언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긴 점으로 미뤄 자살을 위한 차량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그러나 발견되지 않았다.

양주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김씨의 유족을 상대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조회와 CCTV를 통해 김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김씨는 2011~2013년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을 지내고 퇴직, 현재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의 임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김씨는 도쿄지점장 근무 시절 불거진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최근 금감원 검사를 받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심적부담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도 김씨의 이번 자살과 관련, 부당대출과 비자금 검사에 따른 압박 때문이거나, 금감원의 무리한 검사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금감원은 김 전 지점장의 자살에 따라 도쿄지점의 부당대출과 관련한 검사를 일단 중단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국민은행 도쿄지점도 부당대출 의혹이 불거져 금융당국이 일본 금융청과 공동검사에 나섰다가 도쿄지점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검사를 일시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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